Avsnitt

  • 사람이 태어나면 출생신고를 하듯이 이제 반려견도 법적으로 지자체에 등록하지 않고는 키울 수 없습니다. 서울디지털재단 분석 결과, 서울에 등록된 반려견은 모두 61만 2천 마리였습니다. 전국에 등록된 반려견이 350만 마리니까 17.5%가 서울에 사는 건데요. 서울 인구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8% 정도입니다. 딱 인구 분포 비중만큼 서울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에 한 온라인 마켓에서 유모차보다 이른바 개모차, 반려견용 이동기구가 더 많이 팔렸다는 통계가 나와서 화제가 됐던 적이 있는데요. 사실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서울에서 태어난 신생아를 모두 합쳐도 60만 명이 채 되지 않는 59만 4천여 명에 그칩니다. 그런데 서울에 등록된 반려견은 61만 마리를 넘으니까요. 지금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규모가 얼마나 커져 있는지 미루어 가늠할 수 있습니다. 한 가구당 한 마리씩만 키운다고 추정하면 서울 409만 9천 가구 가운데 15%가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여러 마리를 키우는 집들을 감안해도 최소한 열 집 중 한 집은 반려견이 있는 가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최근에 가격이 이상 급등세를 나타내는 식품 대열에 오렌지주스도 합류했습니다. 농축 오렌지주스 가격 뉴욕 선물거래소에서 우리 시간으로 어제(29일) 새벽에 파운드당 4.95달러까지 찍었습니다. 역대 최고치입니다. 최근 1년 사이에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수직 상승세를 그리면서 지금 가격이 1년 전보다 80% 넘게 올라 있습니다. 전 세계 오렌지의 3분의 1은 브라질에서 생산되고요. 특히 오렌지주스는 전 세계 70% 안팎을 브라질산으로 만듭니다. 우리나라에서 팔리는 오렌지주스 상품들도 대체로 스페인산 오렌지 아니면 브라질산 오렌지 농축액을 쓰거나 두 가지를 섞어 씁니다. 그런데 미국 남부 지역과 브라질에 지난 2022년 말부터 이상 한파 같은 기후 문제가 발생했고요. 최근에는 오렌지 전염병까지 돌면서 농축 오렌지주스 선물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게 된 겁니다. 보통 오렌지주스는 1년 정도는 오렌지 수확이 좋지 않아도 그전에 냉동시켜 둔 농축액이랑 섞어서 맛과 가격을 유지하는데요. 최근에는 3년 연속해서 오렌지 공급이 줄었기 때문에 재고가 소진되고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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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카운트인포에 오늘(29일)부터 미청구 퇴직연금 조회 기능이 생깁니다. 보험금의 경우에는 지금은 받을 수 없는 고금리가 붙고 있는 미지급 보험금을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퇴직연금의 경우에는 그런 케이스는 없다고 볼 수 있는 게, 어떤 회사를 다니다가 이직하거나 퇴직할 경우에 회사가 퇴사 14일 안에 퇴사자의 IRP 계좌나 합의한 계좌로 해당금액을 입금해야 합니다. 지금 5만 명 가까이 찾아가지 않고 있는 1천85억 원 상당의 퇴직연금은 회사를 다니다가 그 회사가 폐업을 하면서 퇴직연금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들입니다. 해당 연금을 관리하던 금융회사들이 직접 안내해 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게 해서 찾아가는 사람들이 지금까진 많지 않았습니다. 한 사람당 평균적으로 220만 원에 이르는 큰돈입니다. 다니던 회사가 다니던 도중에 폐업해 본 경험이 있는 분들 중에 잘 모르겠다, 있을지도 모르겠다 싶은 분들은 1분도 안 걸립니다. 어카운트인포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미청구 퇴직연금 조회해 보고 청구 방법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 오는 7월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가는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위의 호텔 내부 모습을 서울시가 어제(28일) 공개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다리 위에 생긴 호텔로 기존에 카페가 운영되던 공간을 개조했습니다. 단독 객실로 하루에 한 팀만 최대 4명까지 동시 투숙이 가능합니다. 144제곱미터 규모니까, 옛날 단위로 44평 정도 되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침실과 욕실, 거실로 구성된 스위트룸 급입니다. 요즘 한강대교 바로 밑에 있는 한강 한가운데 노들섬이 이른바 MZ세대들의 핫플레이스 20대들의 서울 시내 나들이 장소 중 하나로 아주 유명해졌죠. 그 노들섬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전망을 한강대교 위에서 볼 수 있습니다. 360도로 전망이 나오고 천장까지 유리로 마감했습니다. 하루 숙박 비용은 최저 34만 5천 원에서 최고 50만 원까지입니다. 서울시가 민간 호텔 업체에 운영을 맡겨서 이 요금 범위 안에서 성수기, 비수기, 주말 요금 같은 게 조금씩 다르게 적용될 겁니다. 다음 달에 서울시의회에서 조례로 이 숙박비가 확정될 예정입니다.

  • 2019년 이후로 치솟은 물가와 높아진 금리에 연령별, 주거 형태별로 어떻게 영향을 받았나 한국은행이 분석해 봤습니다. 고령층과 더불어서 30대 세입자들, 청년 전세 세입자들이 손해를 크게 봤다는 게 한국은행의 분석입니다. 그래프를 보면 우측 상단으로 갈수록 금리와 물가가 높아져서 이득을 봤다고 할 수 있는 집단인데요. 이득만 크게 본 집단은 없지만, 굳이 구분을 해보자면 자기 집이 있는 중년층이 그나마 우측 중간에 대체로 모여 있습니다. 고물가 고금리로 약간의 이득을 본 측면도 있는 사람들이라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자기 집이 있어도 65세 이상의 노년층으로 접어들게 되면 이런 이익들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전세 세입자인 45세 미만의 청년층과 초기 중년층, 이 사람들은 고물가로도, 고금리로도 가장 큰 손해를 본 집단에 속하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 이번 주말부터 초콜릿 제품들의 가격이 일제히 오릅니다. 원래는 이달 1일부터 올릴 계획이었는데요. 물가 안정 노력에 동참해 달라는 정부 요청으로 한 달을 늦췄다가 이번 주말부터는 계획했던 대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허쉬초콜릿의 허쉬를 비롯한 글로벌 초콜릿 업체들은 이미 올해 들어서 5~6% 정도씩 가격을 올려놓은 상태입니다. 최근에 원자재 가격 상승세 속에서도 가장 통제 불능으로 올랐던 게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가공품 코코아인데요. 코코아 선물 거래가는 지난달 한때 톤당 1만 2천 달러를 돌파하며 1년 만에 4배 넘게 오르기도 했습니다. 코코아 생산이 집중돼 있는 서아프리카 지역에 지난해 폭우와 가뭄이 교차하면서 카카오콩 대흉작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나라가 정한 대로 카카오콩값을 받는 이 지역의 가난한 농부들이 몇십 년째 같은 나무들에서 수확을 쥐어짜 내다시피 하다가 병충해에 약해진 늙은 나무들이 이상기후에 더 취약했다는 측면도 있습니다.

  • 우리나라 가구의 실질소득이 7년 만에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물가까지 반영한 실질소득이 1.6%나 줄어들어서 1분기 기준으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근로소득 임금 가구당 월평균 329만 1천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개인이 아니라 가구당 세전 소득입니다. 1인 가구, 월급이 안 들어오는 집, 도시 근로자 가구나 농가, 어가 다 합쳐서 평균을 낸 거기 때문에 우리 집 근로 소득과 차이가 너무 크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액수 자체보다 그 추이를 보는 게 더 의미가 있는데요. 1년 전 1분기의 332만 6천 원에서 1.1%가 줄어들었습니다. 1분기는 매달 나오는 월급 외에 상여금이 집중되는 시기인데요. 올해 1분기에 받은 상여 지난해 초보다 줄었다는 분들 많았을 겁니다. 지난해 우리 경제가 워낙 침체됐다 보니 실적에 따른 상여금을 연말, 연초에 많이 주는 대기업들에서 나오는 상여가 특히 줄어들면서 직장인들의 근로소득 평균이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난 겁니다.

  •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에 가지고 있는 자산이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났습니다. 올해 1분기의 대외금융자산은 2조 3천725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지금 환율로 환산했을 때, 3천234조 원 정도 되는 돈입니다. 올해 우리나라 1년 예산이 656조 정도이고, 거의 그 다섯 배에 이르는 돈이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에서 얼마나 막대한 규모의 투자에 나서고 있는지 가늠이 되실 겁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서 두 분기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왜 이렇게 최근에 해외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금융자산이 늘어나느냐, 누가 이렇게 많은 돈을 해외 어디에 갖고 있느냐, 한 마디로 이른바 서학개미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계속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영향이 큽니다. 증권투자가 지난해 4분기보다 469억 달러 64조 원가량 1분기 만에 또 늘어났습니다.

  • 주요국 증시들이 올해 들어서 잇따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온 반면에 한국 증시는 나 홀로 주춤한 편이었습니다. 중국 증시 정도를 제외하면 주요국 가운데 한국만 2021년에 기록한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닌데요. 그래서 우리는 지금부터 많이 오를 수 있다,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 경기가 뚜렷하게 회복되고 있고, 올해 성장률에 대한 기대도 잇따라 올라가면서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을 많이 사고 있기 때문에 이제 상승폭이 커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우리 주식시장 나아가 우리 경제 앞에 구조적인 장애물이 놓여있는 게 아닌가, 그게 지수로도 확인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게 바로 타이완 증시와의 역전입니다. 타이완 증시는 최근에 우리 증시를 앞질렀을 뿐만 아니라 그 격차를 점점 더 크게 벌려가고 있습니다.

  • 금을 포함한 여러 금속류의 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제 국제 시장에서 금 선물은 31.1그램, 온스당 2천440달러를 돌파하면서 장중 역대 최고가를 또다시 썼습니다. 금도 금이지만, 최근에는 원자재 시장의 다른 대표 금속들까지 일제히 기록을 다시 쓰고 있습니다. 2022년에 급락세를 기록했던 구리는 올해 들어서 조금씩 오르기 시작하더니 특히 지난달 이후로 폭등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리 1톤당 1만 달러도 넘어서면서 지난주에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뒤에도 급등했습니다. 은값은 금융위기 이후의 경기 회복기였던 2011년과 2012년 수준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11년 만의 가장 높은 가격까지 와 있습니다.

  • 오늘(20일)부터 주택연금은 연금 대로 받고, 실버타운에 입주하는 게 가능해집니다. 주택연금을 받으려면 기본적으로 그 집에 거주해야 하는데요. 지금까지는 두세 가지 정도의 예외만 허용했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병원에 들어간다거나, 자녀와 같이 살기 위해서 본인 집은 떠나 있어야 하는 경우, 또는 이런 경우는 있으면 안 되겠지만 감옥에 가게 된다든가 해서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집을 비우는 경우 이럴 때는 실거주를 못하는 것뿐만 아니라 주민등록이 이전돼도 주택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부터 여기에 실버타운에 입주하는 경우가 추가되는 겁니다. 내가 들어가려고 하는 시설이 법적으로 실버타운 자격이 있는지 이거 확인을 정확하게 하셔야 합니다. 노인복지주택, 양로시설, 그리고 노인공동생활가정 이렇게 3가지 주거시설에 들어가실 때 연금을 받는 집을 비우는 게 가능합니다. 기존에 이미 주택연금 가입해서 받고 계신 분들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실버타운 들어가시기 전에 주택금융공사에 승인받는 절차를 먼저 진행하셔야 합니다. 이사하시고 나서 비운 집에 세입자를 들여서 월세를 받거나 전세도 내주실 수 있습니다.

  • 미국이 올해 안에 금리를 일정폭 이상으로 내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미국은 지난 연말부터 올해 금리를 내릴 타이밍을 재고 있었는데요. '물가가 쉽게 꺾이지 않아서 금리 못 내리겠네' 이런 분위기가 최근에는 좀 더 우세했거든요. 그런데 4월부터는 확실히 물가상승세가 느려지는 조짐이 보인다, 어제는 4월 소비자물가도 반년 만에 상승세가 꺾인 모습으로 발표되면서 올해 금리 인하 타이밍이 곧 오겠다는 예상이 다시 커진 커졌습니다. 앞으로 상황을 좀 더 봐야겠지만, 이대로 금리 인하 분위기가 무르익는다고 하면 달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싸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 미국이 중국 제품들에 높은 관세를 추가하기로 하면서 최근 두 나라 무역 갈등이 다른 국면으로 전환됐습니다. 미국은 이번 관세 정책에 앞서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등에 보조금을 주거나 세금을 깎아주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한국 기업이어도 미국으로 와야 준다, 중국과의 생산 연결고리를 끊으면 준다, 그래서 우리 기업들이 미국으로 생산 거점을 잇따라 옮겨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중국산 제품에는 관세를 더 더하기로 한 겁니다. 미국은 그동안에도 중국산을 막아왔기 때문에 중국 수출량의 0.1%만 미국으로 간다는 게 로이터의 계산입니다. 하지만 무역 장벽을 더 두텁게 세워서 미국 내 태양광 산업이 유럽이나 우리나라처럼 타격받기 전에 자른다는 겁니다. 한국 기업도 미국에 오면 그 우산 아래 있게 해준다면서요.

  • "기술패권 국가인 미국의 전반적인 기술 수준을 100%로 봤을 때 우리는 88% 정도는 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연구개발 전담기관인 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국내 대기업이나 공학회에 소속된 전문가들 2천722명에게 지난해 8월부터 올해 초까지 조사를 실시해 내놓은 결론입니다. OECD의 주요 5개 나라 EU를 한 나라로 치고 미국과 EU, 중국, 일본, 그리고 한국을 함께 살폈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전반적인 기술격차는 0.9년으로 이번에 평가됐는데요. 즉 미국이 멈춰있고 우리만 발전을 계속한다고 가정해도 1년 가까운 0.9년은 들여야 우리가 미국을 따라잡을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겁니다. 2021년에 비해서는 우리 기술 수준이 좀 더 높아지긴 했지만, 미국과의 격차는 오히려 0.8년에서 0.9년으로 좀 더 벌어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U와 일본이 보시는 것처럼 미국 다음이었습니다. 그다음이 우리나라, 그리고 중국입니다. 한국과 중국의 기술격차는 0.3년에 불과했습니다. 일본과 유럽에 우리가 0.5년 뒤처져 있다고 분석되는데, 그만큼 중국이 일단 우리와의 격차부터 바짝 좁히고 있다는 겁니다.

  • 우리 라면 수출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억 7천89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4월까지 이미 우리 돈 5천억 원을 넘은 수준이라는 겁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넘게 늘어났고,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은 1년 전보다 무려 83%가 늘었습니다. 지난달 초에 미국에서 많이 쓰는 소셜미디어 앱 틱톡에 올라와서 지금까지 780만 좋아요를 받은 영상이 있습니다. 이 어린 소녀가 생일선물로 뭘 받으면 이 정도로 감격을 할 수 있을까 싶은데, 다른 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수출한 라면 5개 들이 한 팩이었습니다. 미국 월마트에서 6.88달러, 우리 돈으로 9천 원 좀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는 까르보불닭라면 5개 들이 세트를 생일 선물로 받고 이렇게 좋아하고 있는 겁니다. 한 봉지에 1천800원이 좀 넘는 미국에서도 고가 라면에 속하는 상품인데요. 너무 인기가 좋다 보니 구하기 쉽지 않을 때가 많고, 그래서 이렇게 생일선물로까지 등장한다는 겁니다.

  • 우리나라의 가계빚 규모가 지난 1분기를 기준으로 GDP의 98.9%, 100%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세계 주요국 중에서 유일하게 가계빚 규모가 GDP 규모보다 큰 나라라는 타이틀은 일단 내려놓게 된 겁니다. 그래도 여전히 경제 규모 대비해서 가계부채가 가장 많은 나라라는 건 변함없습니다. 우리나라는 부동산 폭등이 시작됐던 2020년 3분기에 처음으로 GDP 대비 가계빚 규모가 100%를 넘어섰는데, 2022년 1분기까지 가계빚 규모가 계속 커지면서 105.5%까지 불어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금리가 급격히 오르기 시작하면서 전반적인 가계의 이자부담이 급격히 커졌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의 이자 비용은 1인 가구까지 포함해서 한 달 평균 평균이 13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1년 사이에 무려 31.7%나 더 늘어난 거였습니다. 물가도 함께 올랐으니 소득이 좀 늘어난다고 해도 이자 내고 나면 쓸 돈이 빠듯해진 집들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살림살이가 빠듯해지고, 부동산 시장까지 냉각되면서 사람들이 2년 연속 빚을 줄여왔고요. 3년 반 만에 가계빚이 GDP보다는 줄어들게 됐습니다.

  • 농촌경제연구원이 5월 관측을 내놨는데요. 지난해 수확기 이후 지금까지는 배 공급량이 1년 전보다 18% 좀 넘게 줄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부터 수확기까지는 무려 84.3%나 감소할 걸로 예측했습니다. 지난가을 수확기 이후 16만 1천 톤 넘는 배가 시장에 나왔는데, 앞으로 석 달 동안은 다 합쳐야 4천 톤가량 간신히 공급될 걸로 보인다는 겁니다. 가격을 따지기 전에 햇배가 출하되는 8월 전까지 사실상 배는 못 구한다고 보시는 게 맞을 수준입니다. 그래도 가격 예측 역시 한 번 보자면 신고배 상품의 이달 도매가는 지금까지 15킬로그램당 11만 1천 원이 넘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3만 9천 원 수준이었던 데서 3배 가까이 더 줘야 한다는 겁니다.

  •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우리 시간으로 어제(7일) 아침에 미국의 낮은 출생률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공개석상에서 한국이 또 화제에 올랐습니다. 조금은 충격적인 표현으로 미국의 낮은 출산율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지난해 가임기 여성 1명당 합계출산율은 1.62명이었습니다.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30년대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우리의 2배가 넘고 이민자를 제외하고도 사망자보다 출생자가 더 많은 인구 자연증가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4년 4개월째 단 한 달도 빼놓지 않고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우리와는 비교할 수도 없이 양호한 상태죠. 하지만 정작 미국 현지에서는 인구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하게 거론되고 있고요. 한국의 출산율은 그야말로 최악의 예시로 언급된 겁니다.

  • KB국민카드가 "부모 추정 머신러닝 모델"을 활용해서 카드 이용자들의 어린이날 소비가 지난 5년간 어디서 발생했는지 500만 건의 결제건수를 분석해 봤습니다. 지난 5년 중에 2019년부터 22년까지는 어린이날에 화창했고, 지난해에는 올해처럼 비가 내렸는데요. 비가 내렸던 지난해 어린이날에는 유원지나 동물원, 식물원 같은 곳으로의 야외나들이 5월의 일평균 대비해서도 8%가량 줄어들었습니다. 대신 실내 나들이가 205% 급증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어린이날이 화창해야 외출 자체가 더 늘어납니다. 어린이날이 화창했던 해들의 야외 나들이는 5월 일평균 대비해서 223%, 관람 시설로의 실내 나들이도 132% 늘었습니다. 비가 내린 지난해 어린이날에는 실내관람시설들에서의 카드 결제가 늘어난 정도도 지난 5년 동안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쇼핑이나 외식 결제까지 함께 분석되진 않았기 때문에 여기서 보이는 나들이 소비가 줄어든 만큼 모두 집에 머물렀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대체로 활동 자체가 줄었다는 게 보이는 결과입니다.

  •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어제(2일)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수정했습니다. 올해 우리 경제가 2.6% 성장할 걸로 전망했는데요. 석 달 전에 발표했던 전망치 2.2%에 비해서 0.4% 포인트는 더 성장할 걸로 본 겁니다. 규모가 큰 경제일수록 이게 0.1, 0.2 차이가 큰데, 세계 14위 규모인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률 전망을 이 정도로 올려 잡은 건 상당히 큰 폭으로 전망을 바꾼 거라고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우리는 1분기에 깜짝 성장을 한 걸로 나왔는데요.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경제 성장을 거의 못할 줄 알았는데, 1.3% 성장한 걸로 나오면서 정부와 한국은행도 요즘 올해 성장률 전망을 다시 계산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이 이미 고쳐서 내놓은 올해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치를 보면 대체로 2% 중반대, 2.5%에 수렴합니다. OECD가 이번에 내놓은 수정 전망치에 근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