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sni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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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https://youtu.be/-OErkVjfRAU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tcmret/ep80_formom.pdf
학습 교재 샘플 (Learning material sample)
쌤들의 수다 https://www.buymeacoffee.com/Int.Korean/e/91362
민쌤과 함께 https://www.buymeacoffee.com/Int.Korean/e/91363
배워 봅시다 https://www.buymeacoffee.com/Int.Korean/e/91358
⏰⏰ 시즌 3 알림 링크 ⏰⏰
https://forms.gle/c2rkwab523hGS4Mg8
"쌤들에게 커피를" https://www.buymeacoffee.com/Int.Korean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가을 분위기가 조금씩 짙어져 가고 있는 10월 마지막 주에 청취자 여러분을 찾아뵙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지요?
오늘로 저희 Intermediate Korean 팟캐스트는 80번째 에피소드를 내보냅니다. 시즌 2를 시작한 지 벌써 10개월이 되었다는 얘기지요. 한 해를 돌아보니 저희 방송과 관련해서 많은 일들이 있었더라고요. 영상 편집을 도와주시던 한 선생님이 사정이 생겨서 시즌 1을 끝으로 그만두셨고요. 오랫동안 편집할 사람을 구했지만 자원봉사자를 찾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과연 시즌 2를 내보낼 수 있을지 암담했지요. 결국 청취자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곰손인 제가 유튜브 보면서 편집을 배웠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영상 편집을 시도했어요. 그래서 아마 부족한 점이 많았을 거예요. 그래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지난 여름에는 저희 방송이 10만회 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여러분과 함께 기쁨을 나누었지요? 그때 청취자 중 한 분이 커피 선물을 보내 주셔서 눈물 나게 감격스러웠던 일도 아주 생생합니다. 또 얼마 전에는 컴퓨터가 고장나는 바람에 에피소드 녹음해 두었던 것들이 다 날아갔지 뭐예요? 할 수 없이 다시 녹음을 해야 했지요.
이런 우여곡절 끝에 오늘 우리는 시즌 2의 마지막 에피소드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저희 방송을 사랑해 주시는 청취자 여러분, 올해도 저희와 함께 해 주시고 꾸준히 방송을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시즌을 진행하면서 받은 여러 격려의 메시지 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글이 있어서 소개드리려 합니다. 썸원(Someone)이라는 분이 커피 선물을 보내면서 남기신 글이에요. “최근에 Intermediate Korean 팟캐스트를 찾아서 행복해요. 얼마나 많이 생각하고 만들어 주셨는지, 정말 유용하고 재미있어서 놀랐어요. 저는 오랜만에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아직 초급 수준이에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썸원님, 감사합니다. 저희의 수고를 알아주셔서 가슴 뭉클했어요. 그리고 이런 댓글을 남겨 주실 정도면 썸원님의 실력은 중급 이상이에요. 계속 파이팅하세요!
청취자 여러분,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저희 팟캐스트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거 아시지요?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요. 여러분이 남겨 주신 댓글 중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주신 내용이 하나 있어요. 저희 방송이 한국어로만 진행되고 대본도 한국어로만 되어 있지요? 그래서 그런지 몇몇 분들이 영어 대본을 부탁하셨어요. 그래서 시즌 2를 마무리하면서 ‘학습 교재 샘플’을 준비해 봤어요. 한국어와 영어 대본을 같이 만들고 짧은 연습 문제도 넣었어요. 쌤들의 수다와 배워 봅시다, 민쌤과 함께, 이렇게 세 개의 샘플을 다르게 만들었거든요. 벌써 확인해 본 분들도 있지요? 에피소드 79회와 이번 에피소드에 샘플 링크를 올려 두었으니 참고하세요. 그리고 혹시 학습 교재에 대해 제안할 것이 있으면 저희에게 알려 주세요. 더 좋은 방송으로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실 시즌 1을 만들 때 개인적인 소망이 하나 있었어요. 저희 아이들이 나중에 결혼해서 자녀를 낳으면 그 아이들에게 이 팟캐스트를 선물로 남겨 줄 생각이었지요. 손자 손녀들이 할머니가 진행한 한국어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익숙해지고 또 할머니에 대해서도 좀더 알게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시즌 2를 진행하면서는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많이 났어요. 엄마는 배움에 대한 열망이 아주 컸어요. 하지만 가난하다는 이유로, 여자라는 이유로 마음껏 교육을 받을 수 없었지요. 그래서 자녀들만큼은 충분히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평생 자녀 교육을 위해 헌신하셨어요. 배우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세상을 꿈꾸셨던 엄마. 하늘에 계신 사랑하는 엄마에게 이번 시즌 2를 바치고 싶습니다.
자, 이제 여러분과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이네요. 음, 시즌 3는 언제 시작하냐고요? 글쎄요, 지금으로서는 뭐라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사실은 지금까지 함께 진행을 맡았던 유쌤과 권쌤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만두셨어요. 그래서 함께 일할 선생님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열심히 찾아 볼게요. 혹시 새로운 시즌이 준비되면 알림을 받기 원하시나요? 아래에 링크를 눌러서 연락처 남겨 주시면 제일 먼저 연락드릴게요. 그럼 청취자 여러분, 다시 만나뵐 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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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https://youtu.be/8FlGTB2ZDoQ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n6j96p/ep79_fall.pdf
학습 교재 샘플 (Learning material sample)
쌤들의 수다 https://www.buymeacoffee.com/Int.Korean/e/91362
민쌤과 함께 https://www.buymeacoffee.com/Int.Korean/e/91363
배워 봅시다 https://www.buymeacoffee.com/Int.Korean/e/91358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요즘 날씨가 많이 서늘해졌지요?
권쌤: 네, 햇살도 한여름 때와 다르게 많이 기울어진 느낌이에요.
민쌤: 저희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 지역은 한국처럼 사계절은 없지만, 그래도 이맘때쯤이면 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권쌤: 가로수의 잎새가 노랗고 빨갛게 물들어 가는 것을 보면 ‘아, 여기도 가을이 있구나’ 하는걸요.
민쌤: 한국은 가을에 나뭇잎 색깔이 정말 아름답게 변하지요?
권쌤: 네, 알록달록 예쁘게 변한 그 잎들을 단풍이라고 하잖아요.
민쌤: 그리고 단풍나무를 줄여서 단풍이라고도 하고요.
권쌤: 민 선생님은 단풍이 든 산을 보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민쌤: 음, 저는 붉은 한복 치마를 착 펼쳐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권쌤: 와, 멋진 이미지네요.
민쌤: 권 선생님은 어떠세요?
권쌤: 음, 저는 붉게 타오르는 석양이 떠올라요.
민쌤: 아, 단풍이 짙게 들었을 때는 온 산이 불타오르는 것 같으니까 그렇군요.
권쌤: 맞아요. 아, 단풍 얘기 하시니까 단풍 구경 가고 싶네요.
민쌤: 저도요.
권쌤: 여기 미국에서는 뉴욕이나 시애틀, 시카고가 가을 단풍이 멋지다고 해요.
민쌤: 그렇지요? 한국에서는 어디가 단풍으로 유명한가요?
권쌤: 설악산, 지리산, 내장산, 북한산 등이 유명해요.
민쌤: 한국에는 전국 곳곳에 단풍 구경할 만한 산이 정말 많아요.
권쌤: 나라의 70% 정도가 산이라서 그런지 가을철이면 단풍 구경하는 사람들로 산이 넘쳐나요.
민쌤: 한국 사람들은 평소에도 건강을 위해서 등산을 자주 하는데, 가을에는 더 많은 분들이 산을 찾는 것 같아요.
권쌤: 단풍 구경도 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으니 가을철 등산은 더할나위없이 좋지요.
민쌤: 그런데 직장 다니느라 바쁜 사람들은 등산할 겨를이 없잖아요?
권쌤: 그렇죠. 하지만 멀리 나가지 않아도 서울에서는 어디서나 단풍을 볼 수 있어요.
민쌤: 길가에 심긴 나무들이 많으니까 그런 거지요?
권쌤: 네,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단풍이 든 가로수들을 흔하게 볼 수 있어요.
민쌤: 일상에서 쉽게 단풍을 접할 수 있어서 참 좋네요.
권쌤: 네, 그리고 가까운 고궁을 찾는 것도 단풍을 즐길 수 있는 한 방법이에요.
민쌤: 그렇군요. 아름다운 단풍을 즐기면서 옛 궁궐의 우아한 정원을 걷는 것도 분위기 있겠는걸요.
권쌤: 맞아요. 덕수궁도 예쁘고 경복궁도 정말 아름답잖아요.
민쌤: 단풍으로 둘러싸인 고궁,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권쌤: 그렇지요? 덕수궁 얘기 하니까 덕수궁 돌담길이 생각나요.
민쌤: 음, 가을 분위기를 맘껏 즐길 수 있는 멋진 곳이지요?
권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나 가족 나들이 코스로 인기가 많잖아요.
민쌤: 네, 길이 참 예뻐서 드라마에도 종종 나오고요.
권쌤: 맞아요. 옛날 느낌이 나는 돌들과 담장 위에 얹은 기와가 참 정겹지요?
민쌤: 돌로 만든 담장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음이 저절로 차분해져요.
권쌤: 예전에 덕수궁 돌담길을 종종 걷곤 했는데, 이젠 그리운 곳이 되었네요.
민쌤: 그러게요.
권쌤: 청취자 여러분, 어떤 풍경인지 궁금하시지요?
민쌤: 여러분을 위해 돌담길 사진을 올려 두었으니 대본 링크를 눌러 보세요.
권쌤: 그리고 혹시 한국을 방문하시면 덕수궁 돌담길을 꼭 걸어 보세요.
민쌤: 서울 시내에 있기 때문에 쉽게 찾아가실 수 있을 거예요.
권쌤: 지하철 시청역에서 내리면 바로 찾으실 수 있어요.
민쌤: 덕수궁 단풍 말고도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멋진 가을 풍경들이 또 있잖아요?
권쌤: 음, 뭐지요? 혹시 노란 은행잎으로 뒤덮인 거리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민쌤: 맞아요. 오래된 건물들 곁에는 큰 은행나무(Gingko tree)가 많아서 가을에는 온통 노랗게 거리가 뒤덮이곤 하잖아요.
권쌤: 감탄이 절로 나오는 멋진 풍경이지요!
민쌤: 노란 은행잎이 깔린 길을 걸으면 이런저런 생각들이 떠오르곤 해요.
권쌤: 맞아요! 그래서 가을에는 누구나 시인이 된다고 하나 봐요.
민쌤: 그러게요. 가을 단풍 속에서 여유롭게 걸으면서 그 아름다움에 푹 젖어 보고 싶네요.
권쌤: 저도요.
민쌤: 청취자 여러분, 여러분 나라의 가을 풍경은 어떠한가요?
권쌤: 여러분 나라만의 독특한 가을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민쌤: 언제든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권쌤: 계절이 바뀌는 요즘, 잠시 틈을 내서 가을 분위기를 느껴 보는 것도 좋겠지요?
민쌤: 그럼 권 선생님, 여기서 오늘의 주요 단어들을 정리해 볼까요?
권쌤: 네, 오늘은 가로수, 단풍, 겨를, 이렇게 세 단어예요. 가로수, 단풍, 겨를.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권쌤: 그럼 저희는 또 다음 시간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가로수: 거리에 길을 따라 심은 나무.우리 동네에는 봄마다 가로수 꽃들이 피어나서 보기 좋아요.쭉 가다 보면 가로수 옆으로 버스 정류장이 있어요.2. 단풍: 단풍나무의 준말. 날씨의 변화로 식물의 잎이 변하는 것 또는 그 잎.
올해는 작년보다 단풍이 늦게 시작된다고 해요.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덕수궁에 가 보세요.3. 겨를: 다른 일을 할 잠깐의 시간적 여유.
요즘 너무 바빠서 운동을 할 겨를이 없어요.동생은 일어나자마자 밥 먹을 겨를도 없이 바로 떠나야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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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https://youtu.be/dg4XbejITk4
학습 교재 샘플 (대본) https://www.buymeacoffee.com/Int.Korean/e/91358
권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권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권쌤: 민 선생님, 요즘 날씨 너무 좋지요?
민쌤: 네, 맑은 가을 하늘과 상쾌한 공기 덕분에 기분이 정말 좋아요.
권쌤: 기온도 알맞고, 나무들도 아름다운 색깔로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잖아요.
민쌤: 맞아요. 풍성한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것 같아 너무 행복해요.
권쌤: 혹시 민 선생님이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 가을인가요?
민쌤: 어떻게 아셨어요?
권쌤: 말씀하시는 표정이 정말 행복해 보여서요.
민쌤: 아, 그렇군요. 제가 너무 티를 냈나 봐요.
권쌤: 아니에요. 보기 좋았어요.
민쌤: 그렇게 봐 주시니 고맙습니다.
권쌤: 가을 분위기 물씬 풍기는 기분 좋은 날, 배워 봅시다 코너로 여러분을 만나게 되었네요.
민쌤: 배워 봅시다 코너에 익숙하지 않은 청취자 분들을 위해서 잠시 설명을 드릴까요?
권쌤: 네, 배워 봅시다 코너는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나 문형을 배우는 시간이에요.
민쌤: 오늘도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만한 표현을 준비했습니다.
권쌤: 무슨 표현인지 소개해 주시겠어요?
민쌤: 오늘은 ‘파김치가 되다’라는 표현을 준비했어요.
권쌤: 우리가 일상에서 종종 사용하고 듣는 표현이에요.
민쌤: 맞아요. 권 선생님은 언제 이 표현을 사용하세요?
권쌤: 저는 많이 지치고 힘들 때 이 표현을 사용하는 것 같아요.
민쌤: 그렇지요? 너무 지쳐서 기운이 하나도 없는 상태를 나타내는 표현이거든요.
권쌤: 그런데 왜 하필 파김치라는 말을 썼을까요? 청취자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실 거 같아요.
민쌤: 그래요. 여러분, 파 아시지요?
권쌤: 아시겠죠. 양념으로 자주 쓰는 채소잖아요.
민쌤: 맞아요. 평소에 파를 보면 어때요?
권쌤: 머리 쪽은 흰색, 줄기는 초록색으로 되어 있고, 빳빳하게 살아 있잖아요.
민쌤: 그렇지요? 그런데 그런 싱싱한 파에 갖은 양념을 해서 김치를 담그면 어떻게 되지요?
권쌤: 숨이 죽어서 기운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요.
민쌤: 바로 그런 상태를 사람에게 빗대어 표현한 거예요.
권쌤: 아, 그렇군요. 그래서 ‘파김치가 되다’라는 말이 기운이 다 빠진 상태를 말하는 거군요.
민쌤: 맞아요!
권쌤: 청취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원래 싱싱한 파와 숨이 죽은 파김치 사진을 올려 두었어요.
민쌤: 대본 링크를 눌러서 확인해 보세요.
권쌤: 민 선생님은 파김치가 되었던 경험이 있으세요?
민쌤: 글쎄요. 아, 미국에 온 지 얼마 안 되어서 대학원 공부를 시작했을 때가 생각나네요.
권쌤: 어떠셨는데요?
민쌤: 학교가 샌프란시스코에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제가 운전 면허가 없었거든요.
권쌤: 어머나, 그럼 차를 운전할 수가 없었겠는데요.
민쌤: 네, 그렇지요. 그래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학교에 가야 했어요.
권쌤: 그래요? 집에서 학교까지 얼마나 걸렸는데요?
민쌤: 두 시간 반이 걸렸어요.
권쌤: 우와, 그렇게 오래요?
민쌤: 네, 버스를 두 번이나 갈아타야 했고, 중간에 기다리는 시간까지 있어서요.
권쌤: 어휴, 힘드셨겠는데요.
민쌤: 말도 마세요. 거기다 제가 버스를 타면 멀미를 하거든요.
권쌤: 아이고 저런!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메스꺼워서 더 힘드셨겠는데요.
민쌤: 네, 버스 두 번 갈아타고 두 시간 반 걸려서 학교에 도착하면 완전 파김치가 되었어요.
권쌤: 공부를 할 만한 기운이 전혀 없었겠어요.
민쌤: 다행히 가까이 사는 반 친구 중에 차가 있는 친구가 있어서, 나중에는 버스 한 번만 타고 가서 그 친구 차를 얻어 탔어요.
권쌤: 고생하셨네요. 민 선생님 얘기를 들으니까 ‘파김치가 되다’라는 표현과 비슷한 표현이 생각나는데요?
민쌤: 무슨 표현이지요?
권쌤: ‘녹초가 되다’라는 표현요.
민쌤: 아, 맞아요! 비슷한 의미지요.
권쌤: 그런데 여기서 녹초가 뭐예요?
민쌤: 녹은 초를 말해요.
권쌤: 아, 초가 녹아내렸을 때를 생각하니까 그 뜻이 이해가 되네요.
민쌤: 그렇지요? 너무 피곤해서, 초가 녹아내린 것처럼 흐물흐물해진 모습이 그려지지요?
권쌤: 네, 뜻을 알고 나니까 더 재미있네요.
민쌤: 맞아요.
권쌤: 그럼, 여기서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럴까요?
(신호음)
해영: 민호 씨, 지난 주말에 등산 어땠어요? 재미있었어요?
민호: 말도 마세요. 완전 파김치가 되어서 돌아왔어요.
해영: 어머, 왜요? 민호 씨 등산 잘하고 좋아하잖아요?
민호: 회사 동료하고 갔는데, 그 친구가 발을 삐는 바람에 계속 부축하면서 내려와야 했어요.
해영: 저런...
민호: 거기다 그 친구 배낭까지 들어야 했거든요.
해영: 아이고, 파김치가 될 수밖에 없었겠네요.
(신호음)
권쌤: 해영 씨가 민호 씨의 주말 등산에 대해서 묻습니다.
민쌤: 그러자 민호 씨가 완전 파김치가 되어 돌아왔다고 대답하네요.
권쌤: 해영 씨가 이유를 묻자, 발을 다친 회사 동료를 도와서 산을 내려오느라 힘들었다고 답합니다.
민쌤: 거기다 동료의 배낭까지 들어야 해서 더 힘들었다고 하지요?
권쌤: 이에 해영 씨는 파김치가 될 수밖에 없었던 민호 씨를 동정합니다.
민쌤: 민호 씨가 고생 많았겠네요.
권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파김치가 되다’라는 표현을 배워 봤어요.
민쌤: 너무 지쳐서 기운이 하나도 없는 상태를 나타내는 표현이에요.
권쌤: 여러분도 이런 경험 있으세요 ? 그럴 때 이 표현을 한번 써 보세요.
민쌤: 여러분의 한국어 실력에 사람들이 깜짝 놀랄 거예요.
권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재미있는 표현을 들고 다시 찾아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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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https://youtu.be/hQZ1uXds5Lk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2iexte/ep77_hangeul.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시월이 되니 살짝 가을 기분이 나는 것 같아요.
권쌤: 그렇죠? 한국에 살 때는 시월의 날씨를 참 좋아했어요.
민쌤: 저도요. 또 시월에는 중요한 날들이 꽤 많지요?
권쌤: 맞아요. 먼저 10월 3일은 개천절이잖아요.
민쌤: 네, 우리 민족 최초의 나라인 ‘고조선’이 세워진 것을 기념하는 날이에요.
권쌤: 그리고 10월 9일은 한글날이고요.
민쌤: 그렇죠. 한글날은 한국인이면 모두들 소중하게 여기는 특별한 날이지요.
권쌤: 그럼 오늘은 한글에 대해 얘기 나눠 볼까요?
민쌤: 좋아요. 한글날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어 널리 알린 일을 기념하기 위해 정해진 날이에요.
권쌤: 한글은 다른 나라의 알파벳과 다르게 세종이라는 조선의 왕이 국민들을 위해 만들었어요.
민쌤: 1446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576년 전이죠?
권쌤: 네, 그 전까지 읽고 쓰는 일은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게 아니었어요.
민쌤: 한국말은 있었지만 글자가 없어서 중국의 글자인 한자를 사용했거든요.
권쌤: 사회의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만 한자를 읽고 쓸 수 있었어요.
민쌤: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글자를 알지 못했지요.
권쌤: 한자를 익히려면 오랜 시간이 걸려서 일반 국민들은 그럴 만한 여유가 없었던 거겠죠?
민쌤: 네, 맞아요. 그래서 어려운 일을 당하거나 중요한 일을 할 때 억울하게 피해를 보는 경우도 많았어요.
권쌤: 그러게요. 그런 일들을 안타깝게 생각한 세종이 누구나 쉽게 읽고 쓸 수 있는 글자를 새로 만들게 된 거지요.
민쌤: 정말 세종은 국민을 사랑한 왕이네요. 현대의 기준으로 봐도 아주 민주적인 비전을 가졌던 것 같아요.
권쌤: 그래요, 정말. 한글을 만들기 위해 한국말의 발음 특징과 입 모양을 연구하고 그 모양에 따라 글자를 만드느라고 세종대왕은 밤잠을 자지 못해 병까지 났다는 기록도 있어요.
민쌤: 덕분에 한글 알파벳은 소리 나는 대로 쓰는 글자가 되었죠. 그래서 누구든지 쉽게 배울 수도 있고요.
권쌤: 네, 맞아요. 이렇게 배우기 쉬운 글자가 있으니 교육을 받지 못한 가난한 국민들도 며칠 안에 바로 배웠을 거예요. 편지도 쓰고 중요한 문서도 읽고요.
민쌤: 처음으로 읽고 쓸 수 있게 된 국민들은 얼마나 신이 났을까요!
권쌤: 그래요. 처음에는 여자들이 먼저 배워서 쓰기 시작했다고 하지요? 그러다가 점차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게 되었고요.
민쌤: 네, 맞아요. 이렇게 한글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을 이야기하다 보니 오래 전에 아주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가 생각나네요.
권쌤: 무슨 드라마요?
민쌤: 뿌리 깊은 나무(Tree with deep roots)라는 드라마예요.
권쌤: 한글과 관련된 드라마인가요?
민쌤: 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게 된 배경과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흥미진진하게 그렸어요.
권쌤: 그래요? 우리 청취자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면 좋겠네요.
민쌤: 물론이지요. 지금까지 저희가 말씀드린 내용들이 아주 잘 담겨 있어요.
권쌤: 저도 기회가 되면 한번 봐야겠어요.
민쌤: 꼭 보세요.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권쌤: 알겠습니다. 그런데 민 선생님, 한글날은 언제부터 기념했나요?
민쌤: 1920년대에 처음으로 한글날을 정해서 기념했다고 해요.
권쌤: 1920년대면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겼던 때 아닌가요?
민쌤: 그렇지요. 우리 말과 글을 자유롭게 쓸 수 없었던 때이지요.
권쌤: 그런데도 계속 한글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분들이 계셨군요?
민쌤: 네, 그분들의 노력으로 지금까지도 우리가 한글을 읽고 쓸 수 있으니 정말 감사한 일이에요.
권쌤: 그러고 보니 한글 알파벳은 한국의 역사와 함께 살아 온 소중한 글자네요!
민쌤: 네, 한글은 글자 모양도 특이해서 요즘에는 디자인이나 건축에 이용하기도 해요.
권쌤: 아, 한글의 모양, 그러니까 동그라미, 네모, 이런 것들을 살려 디자인하는 거요! 저도 한글 패턴을 넣은 넥타이를 본 적이 있어요. 정말 멋지더라고요.
민쌤: 그렇죠? 자, 그럼 여기서 청취자 여러분이 기억하면 좋을 단어들을 정리해 볼까요?
권쌤: 오늘의 주요 단어는 기념하다, 여유, 안타깝다, 이렇게 세 단어예요. 기념하다, 여유, 안타깝다.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권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새로운 주제를 갖고 다시 찾아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기념하다: 뜻깊은 일이나 훌륭한 사람을 잊지 않고 마음에 두어 간직하다. 오늘은 부모님의 결혼을 기념하는 날이에요. 우리 팟캐스트에서는 20만 회 다운로드를 기념하고 축하하려고 해요.2. 여유: 시간, 공간, 돈이나 마음이 넉넉하고 남음.
저는 새 차를 살 여유가 없어요. 오랜만에 휴가를 내어 여유 있는 시간을 보냈어요.3. 안타깝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거나 답답한 일이 있어 마음 아프다.
이번 축구 경기에서 일 점 차이로 져서 안타까웠어요. 열심히 준비했지만 상을 받지 못해서 너무 안타까웠어요. -
유튜브 https://youtu.be/cambtGsJ-6s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s75pqy/ep76_hanbok.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얼마 전에 추석이었죠?
권쌤: 네, 그랬지요. 한국의 대표적인 명절이어서 저희 팟캐스트에서도 에피소드를 내보냈잖아요.
민쌤: 맞아요. 오늘은 설날이나 추석 같은 특별한 날에 한국 사람들이 입는 전통 옷에 대해 얘기 나눠 볼까 해요.
권쌤: 한복 말씀하시는 거지요?
민쌤: 네, 맞아요.
권쌤: 한복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우리의 아름다운 옷이죠.
민쌤: 그렇죠. 권 선생님은 한복 하면 제일 먼저 뭐가 떠올라요?
권쌤: 무엇보다 다양하고 예쁜 색깔들이 떠올라요.
민쌤: 그렇죠. 가을 하늘 같은 푸른 빛깔은 단정하면서도 기품이 있고
권쌤: 홍시를 생각나게 하는 진한 주황색은 화려하고 강렬하지요.
민쌤: 또 복숭아와 살구를 닮은 파스텔 톤은 밝고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고
권쌤: 해바라기 꽃 같은 노랑이나 여름 숲을 떠올리게 하는 초록은 생기 발랄하고 통통 튀는 느낌을 주고요.
민쌤: 얘기하다 보니까 한복의 색은 자연의 색을 많이 닮은 것 같아요.
권쌤: 그렇네요.
민쌤: 그리고 이런 고운 색깔에 예쁜 무늬를 수 놓아 포인트를 주면 또 다른 멋진 한복이 탄생하잖아요.
권쌤: 맞아요. 또 옷감도 다양하기 때문에 분위기도 저마다 다르고요.
민쌤: 그러게요. 그냥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권쌤: 그렇죠. 그런데 이런 한복의 아름다움은 한국 사람들만의 것이 아닌 것 같아요.
민쌤: 무슨 뜻이지요?
권쌤: 요즘 한국의 사극이 전 세계에 많이 알려지면서 한복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해요.
민쌤: 사극이라면 역사적인 사건이나 사람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영화를 말씀하시죠?
권쌤: 네, 한류 열풍으로 드라마나 영화뿐만 아니라 거기 나오는 한복도 인기가 높은 것 같아요.
민쌤: 올해 태국의 수도인 방콕에서 드라마 속 한복을 알리는 패션쇼가 열렸다는 뉴스를 봤어요.
권쌤: 그래요?
민쌤: 그리고 사람들이 직접 한복을 입어 보는 ‘드라마 속 한복 체험전’도 열렸더라고요.
권쌤: 케이 드라마가 우리 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네요.
민쌤: 그렇지요? 사실 한복은 색깔만 예쁜 게 아니라 누구에게나 잘 어울릴 만한 특징을 갖고 있어요.
권쌤: 청취자 여러분을 위해서 조금 더 얘기해 주시겠어요?
민쌤: 네, 한복은 몸에 꼭 맞는 형태가 아니잖아요.
권쌤: 그렇죠. 넉넉한 옷감의 주름이 자연스럽게 흐르게 되어 있지요.
민쌤: 그래서 어떤 체형이든 누구에게나 잘 어울려요.
권쌤: 그리고 구조는 단순하면서도 입으면 부드러운 곡선이 살아나잖아요.
민쌤: 그래서 한복을 입으면 그 멋스러운 느낌 때문에 행동도 우아해지는 거 같아요.
권쌤: 정말 그래요. 그럼 여기서 청취자 여러분을 위해 한복의 명칭을 잠깐 살펴볼까요?
민쌤: 좋아요. 먼저 위에 입는 옷은 ‘저고리’라고 불러요.
권쌤: 남자는 저고리 아래에 바지를 입고, 여자는 저고리 아래에 치마를 입지요.
민쌤: 그리고 외출할 때 한복 위에 입는 옷은 ‘두루마기’라고 해요.
권쌤: 그런데 민 선생님, 우리 민족은 한복을 언제부터 입었나요?
민쌤: 제가 알아 보니까 저고리와 바지, 치마를 입는 형태는 고구려 때부터 이미 시작되었다고 해요.
권쌤: 고구려요?
민쌤: 네, 고구려는 BC 37년부터 AD 668년까지 존재했던 고대 왕국이에요.
권쌤: 와, 정말 오래 전에 시작되었네요.
민쌤: 그렇죠.
권쌤: 그런데 그 시대 사람들이 한복을 입었다는 걸 어떻게 알지요?
민쌤: 당시 무덤 벽에 그려진 그림에 한복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권쌤: 아, 그러고 보니 사냥하는 그림에서 보았던 옷 모양이 기억나네요. 위 아래 따로 된 옷을 입었지요?
민쌤: 맞아요. 또 춤추는 사람들이 있는 그림에도 한복의 모습이 나타나요.
권쌤: 그 그림도 기억나요.
민쌤: 그 당시 여자들은 저고리에 바지나 치마를 모두 입을 수 있었다고 해요.
권쌤: 그렇군요.
민쌤: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을 올려 두었으니 참고하세요.
권쌤: 한복은 오랜 시간 동안 변화해 오면서도 저고리, 치마, 바지 구조는 계속 이어지는 거 같아요.
민쌤: 맞아요. 원피스 형태로 발전하는 중국이나 일본의 옷과는 많이 다르지요.
권쌤: 요즘은 현대인들의 생활에 맞게 활동하기 편하면서도 여전히 멋스러운 한복도 많이 입더라고요.
민쌤: 네, 생활한복이라고 하지요.
권쌤: 청취자 여러분, 오늘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옷인 한복에 대해 얘기해 봤어요.
민쌤: 여러분 중에 한복을 입어 본 분들도 있지요?
권쌤: 아직 안 입어 본 분들은 기회가 되면 꼭 한번 입어 보세요.
민쌤: 고궁에 한복을 입고 가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지요?
권쌤: 아, 맞아요! 고궁 구경도 하고 한복도 즐기는 멋스러운 나들이가 될 거예요.
민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가지고 다시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권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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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권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권쌤: 날이 조금씩 쌀쌀해지고 있지요?
민쌤: 네, 환절기라서 그런지 주변에 감기 걸린 사람들도 몇몇 있더라고요.
권쌤: 그렇지요? 가을이 시작되는 9월, 청취자 여러분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민쌤: 감기에 걸리지는 않으셨나요? 여러분 모두 건강 조심하시기를 바라고요.
권쌤: 오늘은 일상에서 자주 쓰는 유용한 표현을 배워 보는 시간입니다.
민쌤: 오늘도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만한 표현을 준비했습니다.
권쌤: 무슨 표현인지 소개해 주시겠어요?
민쌤: 오늘은 ‘손이 크다’라는 표현을 배워 보려고 해요.
권쌤: 아,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네요.
민쌤: 맞아요. 권 선생님은 이 표현을 들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나요?
권쌤: 한국학교 교장 선생님요.
민쌤: 아, 우리 한 선생님 말씀이시군요.
권쌤: 네, 매년 한국 다녀오실 때 한국학교를 위한 물품을 사오시는데 그 규모가 대단하답니다.
민쌤: 많이 사오시는 모양이군요.
권쌤: 많은 정도가 아니라 차고 넘칠 정도예요.
민쌤: 덕분에 어린이반 선생님들은 물품 걱정 없이 수업 준비를 하실 수 있겠네요.
권쌤: 물론이지요.
민쌤: 교장 선생님 같은 분이 계셔서 선생님들이 든든하시겠어요.
권쌤: 그럼요. 청취자 여러분, 이제 ‘손이 크다’라는 표현의 의미를 짐작하실 수 있겠지요?
민쌤: 여러분이 짐작하신 대로, ‘손이 크다’라는 말은 돈이나 물건을 아끼지 않고 넉넉하게 쓴다는 뜻이에요.
권쌤: 혹시 민 선생님 주변에 손이 큰 사람이 있나요?
민쌤: 그럼요. 한국에서 식당을 하시는 저희 작은형님이 손이 굉장히 커요.
권쌤: 그래요? 그럼 손님들이 행복하겠네요.
민쌤: 맞아요. 식당 주인이 음식을 넉넉하게 주면 손님들은 기분 좋잖아요.
권쌤: 그렇지요. 잘 대접받는 느낌이 드니까요.
민쌤: 음식도 맛있는데 양도 푸짐하니까 맛집으로 소문이 났어요.
권쌤: 그렇군요.
민쌤: 그리고 작년 여름에 저희 아이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형님 댁에서 자가격리를 했거든요.
권쌤: 코로나 때문에요?
민쌤: 네, 2주 동안요.
권쌤: 그럼, 아이들은 큰엄마가 해 주시는 음식을 마음껏 먹었겠네요.
민쌤: 물론이지요. 배부르게 실컷 먹었는데도 매번 음식이 남았다고 하더라고요.
권쌤: 그랬군요.
민쌤: 그러면서 큰엄마는 엄마가 준비하는 양의 열 배는 준비하시는 거 같다고 하지 뭐예요.
권쌤: 어머, 그 정도였어요?
민쌤: 내년에 형님 가족이 미국에 오실 예정인데, 저는 손이 큰 편이 아니라서 좀 걱정이에요.
권쌤: 정말 고민되시겠어요. 어쩌지요? 음, 형님이랑 같이 장도 보고 요리도 하다 보면 넉넉하게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요?
민쌤: 좋은 생각이네요. 그러면서 요리하는 법도 배우고요.
권쌤: 네, 민 선생님은 뭐든 열심히 하시니 잘하실 거라 믿어요.
민쌤: 고맙습니다.
권쌤: 그럼 여기서 ‘손이 크다’라는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럴까요?
(신호음)
해영: 민호 씨, 지난 주말에 서현 언니네 집들이 어땠어요?
민호: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재미있게 놀다 왔어요.
해영: 몇 명이나 갔는데요?
민호: 저까지 여섯 명이 갔어요. 그런데 누나가 얼마나 손이 크던지...
해영: 왜요?
민호: 손님은 여섯 명인데 음식은 20인분은 되겠더라고요.
해영: 그렇게 많이요? 언니가 정말 손이 크네요.
민호: 네. 그리고 저희가 집에 돌아갈 때는 남은 음식을 거의 다 싸 주셨어요.
(신호음)
권쌤: 해영 씨가 민호 씨에게 지난 주말 서현 씨 집들이 어땠냐고 묻습니다.
민쌤: 그러자 민호 씨가 좋은 시간 보내고 왔다면서 서현 씨가 손이 크다는 얘기를 합니다.
권쌤: 해영 씨가 이유를 묻자, 민호 씨는 손님 숫자에 비해 준비한 음식이 엄청 많았다고 하네요.
민쌤: 그 얘기를 듣고 해영 씨도 서현 씨가 정말 손이 크다고 말합니다.
권쌤: 손님들이 돌아갈 때 남은 음식을 거의 다 싸 준 것을 봐도 서현 씨가 정말 손이 큰 거 같지요?
민쌤: 그러게요.
권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손이 크다’라는 표현을 배워 봤어요.
민쌤: 돈이나 물건을 아끼지 않고 넉넉하게 쓴다는 뜻이에요.
권쌤: 여러분은 손이 큰 편인가요?
민쌤: 아니면 여러분 주위에 손이 큰 사람이 있나요?
권쌤: 혹시 있다면 이 표현을 사용해서 얘기를 해 보세요.
민쌤: 여러분의 한국어 실력에 모두 놀라겠지요?
권쌤: 오늘도 저희 방송을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른 유용한 표현을 들고 찾아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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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https://youtu.be/A35sC28dTr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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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여러분, 한국 음식 먹어 보셨지요? 여러분이 제일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무엇인가요? 또 친구에게 한국 음식을 소개한다면 어떤 음식을 추천하고 싶으세요? 비빔밥, 불고기, 잡채, 갈비, 해물파전, 순두부찌개, 떡볶이... 맛있는 한국 음식이 정말 많잖아요?
그 많은 음식 중에서 제가 엄지 손가락을 척 하고 올리는 것은 바로 김치랍니다. 김치는 영양가가 풍부한 건강 음식이에요. 김치에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다는 사실은 아시지요? 또한 김치는 저칼로리 식품이라서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또 김치가 익는 과정에서 유산균이 증가하기 때문에 장의 기능에도 좋은 효과를 준답니다. 이렇게 영양이 풍부한 김치 하나만 있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예요.
그리고 김치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이 얼마나 다양한지 몰라요. 여러분, 김치찌개 잘 아시지요? 돼지고기 숭숭 썰어넣고 끓인 매콤한 김치찌개는 언제 먹어도 맛있잖아요? 또 멸치 국물과 김치가 어우러지면 시원한 김치국이 되고, 거기에 밥을 말면 김치국밥이 되고, 김치를 썰어 넣고 부침개를 부치면 먹음직스런 김치전이 탄생하지요. 또 김치를 밥과 함께 볶으면 김치볶음밥이 되고, 두부와 함께 내놓으면 술안주로 손색이 없고요. 그뿐인가요? 푹 익은 김치에 생선을 넣고 조리면 맛있는 김치 생선조림이 되지요.
얘기하다 보니 입안에 군침이 도네요. 아무튼 김치의 이런 다양한 변신 덕분에 주부 입장에서는 김치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냉장고에 김치가 넉넉하면 부자가 된 기분이 든답니다.
여러분, 한국을 방문하시면 김치 박물관(뮤지엄 김치간)에 한번 들러 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에 대해서 정말 재미있고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거든요. 이상 민쌤이었습니다. 오늘도 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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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https://youtu.be/gnHYaIYKj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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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가을이 시작되는 아름다운 9월에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민쌤: 바람도 선선하고 하늘도 맑고 정말 기분 좋은 계절이지요.
권쌤: 네, 또 이번 주에는 추석이 있잖아요.
민쌤: 맞아요. 올해는 다른 해에 비해 추석이 조금 빨리 찾아온 거 같아요.
권쌤: 그렇죠? 많은 분들이 고향에 갈 계획을 세우고 있을 거예요.
민쌤: 명절이면 늘 그렇듯이 길이 좀 막히겠지요?
권쌤: 하지만 오랜만에 만나게 될 가족과 친척들 생각하면서 즐거운 마음 잃지 마시고요.
민쌤: 서로 양보하면서 안전 운전 하시기를 바랍니다.
권쌤: 민 선생님, 추석은 설날과 함께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이잖아요.
민쌤: 그렇지요.
권쌤: 그런데 원래 추석이 무슨 뜻이에요?
민쌤: 한자로 ‘추’는 가을을 나타내고 ‘석’은 저녁을 뜻해요.
권쌤: 그럼 ‘가을 저녁’이라는 뜻이네요.
민쌤: 네, 조금 풀어서 말하자면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뜻이래요.
권쌤: 아, 정말 아름다운 뜻을 갖고 있네요.
민쌤: 추석은 음력으로 8월 15일이잖아요?
권쌤: 맞아요. 그래서 매년 양력으로 다른 날이 되는 거고요.
민쌤: 그리고 음력으로 15일이니까 추석 날 밤에는 하늘에 큰 보름달이 뜨지요.
권쌤: 네, 추석에 뜨는 보름달은 유난히 크고 밝더라고요.
민쌤: 그렇죠. 권 선생님, 혹시 ‘한가위’라는 말 들어 보셨어요?
권쌤: 그럼요, 추석을 가리키는 다른 이름이잖아요.
민쌤: 맞아요.
권쌤: 그런데 한가위라는 말은 자주 들어 봤지만 그 뜻은 잘 몰라요.
민쌤: ‘한’은 크다는 뜻이고 ‘가위’는 가운데라는 뜻이래요.
권쌤: 그럼 가운데 있는 큰 날이라는 말인가요?
민쌤: 네, ‘음력 8월 혹은 가을의 가운데 있는 큰 날’이라는 뜻이래요.
권쌤: 아, 그렇군요. 한가위 하니까 사람들이 종종 하는 말이 생각나네요.
민쌤: 어떤 말이지요?
권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하는 말요.
민쌤: 한가위처럼 모든 것이 넉넉하고 풍성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말이지요.
권쌤: 네. 추석은 그동안 농사 지은 것을 수확하는 시기라서 곡식도 과일도 정말 풍성하잖아요.
민쌤: 그렇죠. 추석은 그런 풍성한 수확에 대해 조상에게 감사하는 날이고요.
권쌤: 맞아요. 햅쌀로 빚은 떡과 여러 가지 햇과일을 준비해서 조상들에게 예를 올리지요.
민쌤: 햅쌀과 햇과일, 조금 어려운 말이지요?
권쌤: 햅쌀은 그 해 수확한 쌀이고요. 햇과일은 그 해 수확한 과일이라는 뜻이에요.
민쌤: 청취자 여러분, 혹시 이 감사의 의식을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권쌤: 시즌 1에서 한국의 설날에 대해 얘기할 때도 나왔어요. 기억나세요?
민쌤: 네, 맞아요. ‘차례’라고 해요.
권쌤: 설날에 하는 것 중에 추석에도 하는 게 또 하나 있지요?
민쌤: 뭐지요?
권샘: 조상들의 묘를 찾아가서 인사를 드리는 거요.
민쌤: 맞아요. ‘성묘’라고 하지요.
권쌤: 민 선생님은 추석 하면 뭐가 떠올라요?
민쌤: 글쎄요. 다양한 색깔의 맛있는 송편이 떠오르는데요.
권쌤: 반달 모양을 닮은 송편, 정말 쫀득쫀득하고 맛있지요.
민쌤: 추석에 송편이 빠지면 분위기가 안 나지요.
권쌤: 그렇죠. 그래서 한국학교에서도 추석이 되면 꼭 송편 만들기 수업을 하곤 하잖아요.
민쌤: 맞아요. 권 선생님은 추석 하면 뭐가 떠올라요?
권쌤: 저는 강강술래가 떠올라요.
민쌤: 음, 크고 밝은 보름달 아래서 여러 사람이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노래하는 놀이지요.
권쌤: 맞아요. 후렴에 강강술래라는 말이 있어서 그렇게 부른다고 해요.
민쌤: 그렇군요. 주로 젊은 여성들이 참여했다고 하지요.
권쌤: 네, 당시 여성들은 외출이 자유롭지 않았는데 이 날은 사람들과 어울려 밤새 놀 수 있었다고 하네요.
민쌤: 정말 신나는 날이네요. 강강술래 외에 추석에 하는 다른 놀이가 있을까요?
권쌤: 씨름하고 줄다리기가 있어요.
민샘: 씨름은 두 사람이 맞잡고 힘과 기술을 통해 상대를 바닥에 넘어뜨리는 경기지요.
권쌤: 네, 추석에 텔레비전에서 씨름 경기를 봤던 기억이 나요.
민쌤: 저도 기억 나요. 경기가 진행될 때마다 환호성과 한숨이 동시에 나오잖아요.
권쌤: 맞아요. 그렇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가 이어지다가 최고의 씨름 장사가 정해지지요.
민쌤: 그러면 풍악이 울려퍼지고, 씨름 장사는 모든 사람들의 축하 속에 행진을 하고요.
권쌤: 네. 그렇게 경기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흥이 나지만, 줄다리기 같은 경기는 많은 사람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즐거움을 맛볼 수 있지요.
민쌤: 그렇죠. 사람들이 두 편으로 나뉘어 줄을 잡아당겨서 많이 잡아당기는 팀이 이기는 거죠.
권쌤: 작년에 큰 인기를 모았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도 나왔던 경기이고요.
민쌤: 여러분, 어떤 경기인지 알겠지요?
권쌤: 청취자 여러분, 오늘은 한국의 큰 명절인 추석 이야기를 나눠 봤어요. 어땠어요?
민쌤: 먹거리도 풍성하고 감사의 마음도 가득하고 신나는 놀이 덕분에 흥겹기도 한 추석! 이렇게 얘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넉넉해지는 것 같지 않나요?
권쌤: 그런 거 같지요?
민쌤: 그럼 여기서 여러분이 기억하면 좋을 단어들을 정리해 볼까요?
권쌤: 네, 오늘은 양보, 보름달, 풍성하다, 이렇게 세 단어를 골랐습니다. 양보, 보름달, 풍성하다.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권쌤: 한국에서 추석 명절을 보내는 분들, 풍요롭고 넉넉한 추석 명절 보내시고요.
민쌤: 청취자 여러분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같이 넉넉한 한 주 되길 바랍니다.
권쌤: 저희는 다음 시간에 새로운 주제를 갖고 다시 찾아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양보: 다른 사람을 위해 자리나 물건 등을 넘겨 주다.버스에서 할아버지에게 자리를 양보했어요.내가 좋아하는 간식을 동생에게 양보했어요.2. 보름달: 음력 15일 밤에 뜨는 둥근 달
지붕 위로 둥근 보름달이 밝게 떠 있어요.추석에는 사람들이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을 빌어요.3. 풍성하다: 넉넉하고 많다
사계절 중에 먹거리가 가장 풍성한 계절은 가을이에요.오늘 무슨 날이에요? 식탁이 아주 풍성한데요! -
유튜브 https://youtu.be/B6kD0Tzhr8I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7itnks/ep72_room.pdf
민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주말 잘 보내셨어요?
권쌤: 네, 아이들 친구 생일 파티가 있어서 재미있는 시간 보내고 왔어요.
민쌤: 그러셨군요.
권쌤: 민 선생님은 주말 어떻게 보내셨어요?
민쌤: 저는 한국 학교 학생들이 종강 파티를 하자고 해서 한국 음식점에서 학생들을 만났어요.
권쌤: 그러셨어요? 반가웠겠어요.
민쌤: 네, 온라인으로 수업하다가 직접 만나서 얼굴을 보니 좋더라고요.
권쌤: 맛있는 것도 많이 드셨어요?
민쌤: 그럼요. 1차로 고기 구워서 먹고 2차는 노래방에 갔어요.
권쌤: 민 선생님도 같이 가서 노래 부르셨어요?
민쌤: 아니요. 저는 시간이 너무 늦어서 못 갔고 몇몇 학생들만 노래방에 갔어요.
권쌤: 그랬군요. 안 그래도 오늘 에피소드 제목이 ‘방 방 무슨 방?’이어서 노래방 생각을 했어요.
민쌤: 한국에는 노래방이 엄청 많잖아요.
권쌤: 맞아요! 한국 사람들은 노래를 잘하든 못 하든 흥겨운 판을 잘 만들어 내는 것 같아요.
민쌤: 그렇죠. 뒤풀이하러 가기도 하고 스트레스 풀러 가기도 하고 재미있게 놀러 가기도 하고요.
권쌤: 요즘은 코인 노래방도 인기래요.
민쌤: 코인 노래방요? 동전을 넣고 노래를 부르는 건가요?
권쌤: 네, 노래방은 보통 시간당 돈을 내잖아요.
민쌤: 그렇죠. 그래서 시간 아끼려고 노래 미리미리 예약해 놓고 기다리지요.
권쌤: 맞아요. 그런데 가끔은 좋아하는 노래 한두 곡만 부르고 싶을 때도 있잖아요.
민쌤: 그렇죠. 아, 그럼 코인 노래방은 시간으로 계산하는 게 아니라 노래 몇 곡을 부르느냐로 계산하는 거예요?
권쌤: 네, 맞아요! 한 곡에 오백 원, 세 곡에 천 원, 이렇게 하더라고요.
민쌤: 그렇군요. 자, 오늘 이거 아세요 코너는 노래방 이야기로 시작해 봤는데, 이 외에도 한국에는 방이 들어가는 놀이 공간이나 휴식 공간이 많지요?
권쌤: 그럼요. 날이 조금씩 선선해지면 찜질방이 그리워지잖아요.
민쌤: 몸이 찌뿌드드할 때 찜질방 다녀오면 정말 개운하지요.
권쌤: 몸에 좋은 재료들로 만들어 놓은 여러 종류의 방에 들어가서 땀도 빼고 잠도 자고
민쌤: 때로는 친구들이랑 수다를 떨기도 하고요.
권쌤: 그리고 찜질방에 가면 꼭 먹어 봐야 하는 게 있죠?
민쌤: 뭐죠? 혹시 얼음 둥둥 띄워 먹는 식혜 말씀하시나요?
권쌤: 맞아요. 그리고 맥반석 계란하고 라면도 정말 맛있지요.
민쌤: 요즘은 대부분의 방들이 맛있는 먹거리를 제공하지요.
권쌤: 먹거리가 있으면 분위기가 훨씬 편안해지잖아요.
민쌤: 그렇죠. 예전에 만화방에 가 본 적이 있는데, 아늑한 방처럼 꾸며 놓고 쿠션에 기대거나 앉아서 만화나 소설을 읽을 수 있게 해 놓았더라고요.
권쌤: 먹거리는 어땠어요?
민쌤: 당연히 준비되어 있지요.
권쌤: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PC방도 그래요.
민쌤: 아, PC방요? 주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PC방에 가지 않나요?
권쌤: 네, 그렇죠. 친구들하고 같이 게임하는 맛도 있고, 화면도 아주 크거든요.
민쌤: 화질도 아주 좋은 거 같던데요.
권쌤: 그럼요. 그리고 요즘은 시설이 정말 깨끗해요.
민쌤: 자기 자리에서 컴퓨터로 먹거리를 주문하면 갖다 준다고 들었어요.
권쌤: 맞아요. 라면이나 마약 핫도그, 소떡소떡 같은 메뉴들이 인기예요.
민쌤: 마약 핫도그는 맛있어서 자꾸자꾸 먹고 싶은 핫도그를 말하나요?
권쌤: 맞아요. 마약 김밥처럼요.
민쌤: 그럼 소떡소떡은 뭐예요?
권쌤: 소시지하고 떡을 꼬치에 끼운 다음 양념을 해서 겉바속촉하게 구운 거예요.
민쌤: 아, 겉은 바삭하게 속은 촉촉하게 구운 거란 얘기죠?
권쌤: 잘 아시네요.
민쌤: 그 정도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지요.
권쌤: 지금까지 얘기한 방 외에 어떤 방이 또 있을까요?
민쌤: 보드 게임방이나 방탈출(escape room) 카페 같은 것도 있다고 들었어요.
권쌤: 방탈출 카페는 제한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서 방을 탈출하는 게임을 하는 곳인가요?
민쌤: 맞아요. 방탈출 게임이 인기가 많아지자 그것을 소재로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들도 나오더라고요.
권쌤: 아, 저도 본 것 같아요. 강호동 씨가 나오는 대탈출이라는 예능요.
민쌤: 저도 잠깐 본 적이 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하더라고요.
권쌤: 그러니까요. 아무튼 한국에서는 이런 방 문화가 많이 발달한 게 독특해요.
민쌤: 왜 우리나라에 방 문화가 이렇게 발달했을까요?
권쌤: 글쎄요. ‘방’ 하면 왠지 편안하고 친밀한 느낌이 들어요.
민쌤: 그렇죠? 교실, 사무실 하면 공식적인 느낌이 드는 것과는 대조적이지요?
권쌤: 그렇네요.
민쌤: 그리고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면에서 방이 딱인 거 같아요.
권쌤: 도시 중심부에서 놀이 공간을 만들려다 보니 방처럼 작은 공간을 이용하게 된 거 같네요.
민쌤: 그런 거 같지요?
권쌤: 청취자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국 사회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공간인 방에 대해서 얘기 나눠 봤어요.
민쌤: 여러분 중에 이런 방을 이용해 본 분들도 있지요?
권쌤: 혹시 여러분 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문화가 있나요? 언제든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민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재미있는 주제를 갖고 다시 찾아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권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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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https://youtu.be/wYZ5uCqIea0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itting/ep71_damyounseo.pdf
유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어떻게 지내셨어요? 다음 주부터 성인반 수업 시작하신다면서요?
민쌤: 네, 그래서 수업 준비하고 반 편성 하느라 조금 바빴어요.
유쌤: 어린이 반보다 일찍 시작하시네요.
민쌤: 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주일 먼저 시작하게 됐어요.
유쌤: 그렇군요. 이번 학기에도 수업 재미있게 하세요.
민쌤: 고맙습니다.
유쌤: 오늘은 일상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배우는 시간인데요, 무슨 표현 준비하셨나요?
민쌤: 오늘은 ‘~다면서요?’라는 표현을 배워 보려고 해요.
유쌤: ~다면서요? 일단은 질문을 하는 거네요.
민쌤: 네, 유 선생님은 어떤 경우에 ‘~다면서요?’라는 질문을 하시나요?
유쌤: 글쎄요. 알고 있는 어떤 정보를 확인하고 싶을 때 쓰는 것 같은데요.
민쌤: 맞아요. 누군가에게서 들은 내용을 확인하면서 물을 때 ‘~다면서요?’라는 표현을 사용하지요.
유쌤: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런닝맨이라는 예능 프로를 좋아한다면서요?’ 이런 식으로 말할 수 있겠네요.
민쌤: 물론이지요.
유쌤: 네, 표현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게 들려요.
민쌤: 그렇지요? 그런데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어요.
유쌤: 주의해야 할 점요?
민쌤: 네, 말하는 사람의 톤에 따라 가볍게 따지거나 빈정거리는 느낌이 들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사용하실 때 톤에 신경을 써야 해요.
유쌤: 예를 한번 들어 볼까요?
민쌤: 어떤 외국인 친구가 자기는 매운 음식을 못 먹는다고 평소에 말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함께 식사를 하는데 매운 김치 찌개를 너무 잘 먹는 거예요.
유쌤: 아, 그럴 때 자연스럽게 ‘매운 음식 못 먹는다면서요?’라고 물을 수 있겠네요.
민쌤: 그렇지요. 그런데 놀라는 톤으로 얘기할 수도 있지만, ‘지난번에는 못 먹는다고 했는데 어떻게 된 거야?’ 하는 식으로 따지듯이 얘기할 수도 있잖아요.
유쌤: 아, 그렇군요. (놀라듯이) ‘어, 매운 음식 못 먹는다면서요?’ 할 수도 있고 (따지듯이) ‘매운 음식 못 먹는다면서요?’ 이렇게 할 수도 있잖아요. 이거군요!
민쌤: 네, 느낌이 많이 다르지요?
유쌤: 청취자 여러분, 톤을 신경쓰면서 사용하는 것 꼭 기억하세요. 이제 ‘~다면서요?’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아 볼까요?
민쌤: 네. 먼저 형용사(descriptive verb)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다면서요?’를 붙이면 돼요.
유쌤: 그냥 쉽게 기본형에 ‘~면서요’를 붙이면 안 되나요?
민쌤: 그렇게 하셔도 돼요.
유쌤: 멋지다, 멋지다면서요? 아프다, 아프다면서요?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내장산 단풍이 그렇게 멋지다면서요?
유쌤: 같이 따라 해 볼까요? 내장산 단풍이 그렇게 멋지다면서요?
민쌤: 김 선생님 아이가 아프다면서요?
유쌤: 따라 해 볼까요? 김 선생님 아이가 아프다면서요?
민쌤: 여러분, 잘하셨어요.
유쌤: 그럼 동사(verb)는 어떻게 활용하는지요?
민쌤: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는지 없는지 보세요.
유쌤: 받침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가 서로 다르군요.
민쌤: 네. 받침이 있을 때는 ‘~는다면서요?’를 붙이면 돼요.
유쌤: 먹다, 먹는다면서요? 읽다, 읽는다면서요?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한국어 배우는 친구들하고 주말에 갈비를 먹는다면서요?
유쌤: 같이 따라 해 볼까요? 한국어 배우는 친구들하고 주말에 갈비를 먹는다면서요?
민쌤: 아이가 영어로 된 신문을 읽는다면서요?
유쌤: 따라 해 볼까요? 아이가 영어로 된 신문을 읽는다면서요?
민쌤: 좋아요.
유쌤: 그럼 기본형에서 ‘다’를 뺐는데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없을 때는 어떤가요?
민쌤: 받침이 없을 때는 ‘ㄴ’을 붙여서 ‘~ㄴ다면서요?’라고 해요.
유쌤: ㄴ 받침을 붙여 준다고 생각하면 쉽겠네요.
민쌤: 그렇죠.
유쌤: 가다, 간다면서요? 보다, 본다면서요?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이번에 방탄소년단이 뉴욕에 간다면서요?
유쌤: 같이 따라 해 볼까요? 이번에 방탄소년단이 뉴욕에 간다면서요?
민쌤: 지호 씨하고 수영 씨가 주말에 영화를 본다면서요?
유쌤: 따라 해 볼까요? 지호 씨하고 수영 씨가 주말에 영화를 본다면서요?
민쌤: 정말 잘하셨어요.
유쌤: 그럼 과거의 사실을 표현할 때는 어떻게 하나요?
민쌤: 그때는 동사든 형용사든 ‘았, 었’ 다음에 ‘~다면서요?’를 붙이면 돼요.
유쌤: 많았다, 많았다면서요? 운동했다, 운동했다면서요? 이렇게요?
민쌤: 네, 맞아요.
유쌤: 그럼, 여기서 ‘~다면서요?’라는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럴까요?
(신호음)
지호: 수영 씨, 이번 주말에 경복궁 구경 간다면서요?
수영: 네, 한국어 배우는 친구들하고 같이 가기로 했어요.
지호: 저도 같이 가도 돼요?
수영: 다음 주에 시험 본다면서요?
지호: 네, 그런데 시험이 한 주 미뤄졌어요.
(신호음)
유쌤: 지호 씨가 수영 씨에게 ‘경복궁 구경 간다면서요?’라고 주말 계획을 확인하는 질문을 하네요. 그러면서 지호 씨도 같이 가도 되냐고 묻습니다.
민쌤: 그러자 수영 씨는 지호 씨가 다음 주에 시험 있다고 한 말이 기억나서 ‘시험 본다면서요?’라고 확인 질문을 합니다.
유쌤: 시험이 있는데 놀러 갈 수 있겠냐는 의미가 담겨 있는 거지요.
민쌤: 맞아요. 여기서 톤에 따라 느낌이 좀 달라질 수 있겠지요?
유쌤: 여러분, 오늘은 ‘~다면서요?’라는 표현을 살펴보았어요. 누군가에게 들은 정보를 확인할 때 쓰는 표현이에요.
민쌤: 형용사에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다면서요?’를 붙이면 돼요.
유쌤: 그리고 동사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으면 ‘~는다면서요?’를 붙이고, 받침이 없으면 ‘~ㄴ다면서요?’를 붙여요.
민쌤: 그리고 동사든 형용사든 과거를 나타낼 때는 ‘았, 었’ 다음에 ‘~다면서요?’를 붙이고요.
유쌤: 여러분, 이 표현은 동사나 형용사를 바꾸어 가면서 연습을 많이 해야 익숙해질 것 같지요?
민쌤: 네, 다른 것도 그렇지만 특히 언어는 연습을 많이 해야 자연스러워진다면서요?
유쌤: 네, 맞아요. 여러분, 정보를 확인하고 싶을 때 ‘~다면서요?’를 사용해서 연습 많이 해 보세요.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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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https://youtu.be/nzbUaOudKvY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dciuup/ep70_housewarming.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잘 지내셨어요?
권쌤: 네. 저희는 곧 집 계약 기간이 끝나서 이사 갈 집을 알아 보고 있어요.
민쌤: 그래요? 마음에 드는 집을 찾으셨어요?
권쌤: 아직 못 찾았어요. 좀 더 알아 보려고요.
민쌤: 그렇군요. 좋은 집 구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권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사하고 나면 집들이를 할 거예요.
민쌤: 어, 정말요?
권쌤: 네. 가까운 몇 분만 초대해서 조촐하게 하려고요. 민 선생님도 꼭 오세요.
민쌤: 권 선생님이 초대하시면 당연히 가야지요. 그런데 권 선생님, 혹시 집들이가 무슨 뜻인지 아세요?
권쌤: 집에 손님을 초대한다는 뜻 아닌가요?
민쌤: 비슷해요. 집들이는 새로운 집으로 들어간다는 뜻을 갖고 있어요.
권쌤: 그렇군요. 새로운 집으로 들어가 친구들을 초대해 대접하는 것을 집들이한다고 하는군요.
민쌤: 맞아요. 그런데 요즘은 집들이하는 것을 많이 못 봤어요.
권쌤: 개인주의적인 분위기도 있고 코로나의 영향도 있어서 그런 거 같지요?
민쌤: 예전에는 사람들이 이사를 하면 꼭 친척들과 친구들을 초대해서 집들이를 했어요.
권쌤: 저도 결혼한 친구가 신혼집에서 집들이를 했던 기억이 나요.
민쌤: 그렇군요. 신혼집 집들이는 어땠어요?
권쌤: 예쁘게 꾸며진 집도 구경하고 친구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도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민쌤: 그럼 그때 집들이 선물로는 뭘 가져가셨어요?
권쌤: 저는 커플 잠옷을 선물했어요.
민쌤: 와, 친구가 좋아했을 것 같아요.
권쌤: 네. 예전에는 집들이 선물로 비누나 세제, 휴지 같은 것을 많이 사 갔다고 들었어요.
민쌤: 맞아요. 비누나 세제는 거품이 많이 나잖아요. 그래서 거품처럼 재산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선물한다고 해요.
권쌤: 아, 그런 깊은 뜻이 있었군요.
민쌤: 휴지에도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어요.
권쌤: 그건 저도 들어 봤어요. 보통 집들이 갈 때 선물하는 휴지는 두루마리 휴지잖아요.
민쌤: 그렇죠.
권쌤: 휴지를 돌돌돌 풀어 쓰는 것처럼 하는 일들도 잘 풀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물한다고 해요.
민쌤: 휴지 풀리는 모습에 일이 잘 풀리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게 재미있지요?
권쌤: 네. 그런데 요즘은 그런 선물만 하는 게 아니에요.
민쌤: 요즘은 집들이 선물로 뭘 하나요?
권쌤: 저처럼 신혼부부 취향에 맞춰 잠옷을 선물하기도 하고, 예쁜 인테리어 소품이나 주방용품 같은 것을 선물하기도 해요.
민쌤: 요즘 감성에 맞춰 선물의 종류가 바뀐 것 같네요.
권쌤: 네. 요즘은 이런 선물들이 인기가 많다고 해요.
민쌤: 그렇군요. 그리고 집들이하면 음식은 보통 갈비나 잡채, 부침개 등 잔치 음식을 많이 하죠?
권쌤: 예전에는 그랬는데 요즘은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경우도 많아요.
민쌤: 그래요? 저희 때는 직접 음식을 장만하는 게 당연했는데 많이 바뀌었네요.
권쌤: 네. 요즘은 배달 음식이 다양하고 맛있어서 손님들도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민쌤: 음식만 배달시켜도 집들이 준비가 훨씬 수월할 것 같아요.
권쌤: 그럼요. 사실 음식하는 데 손이 많이 가잖아요.
민쌤: 특히 잔치 음식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정성도 많이 들어가지요.
권쌤: 맞아요. 젊은 사람들은 입맛에 맞게 배달 음식을 시켜 먹으면 되는데, 어른들은 직접 준비한 음식을 좋아하시더라고요.
민쌤: 그럴 거 같아요.
권쌤: 저도 결혼하고 집들이할 때 친구들하고는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집안 어른들이 오셨을 때는 제가 직접 음식을 했어요.
민쌤: 그랬군요. 어른들이 오셨을 때는 어떤 음식을 하셨나요?
권쌤: 저희 시어머니께서 오셨을 때 백숙을 했어요.
민쌤: 아, 닭 한 마리를 통째로 넣고 마늘, 찹쌀 등과 함께 푹 끓인 요리지요?
권쌤: 맞아요. 시어머니께서 닭 요리를 좋아하셔서 백숙으로 메뉴를 정했어요.
민쌤: 시어머니께서 좋아하셨겠어요.
권쌤: 네. 맛있게 드셨던 기억이 나요.
민쌤: 그럼 친구들이 왔을 때는 어떤 음식을 대접하셨어요?
권쌤: 친구들 입맛에 맞게 떡볶이, 피자, 양념치킨 등을 시켰어요.
민쌤: 젊은 친구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네요.
권쌤: 네. 맛있게 먹고 편한 시간을 보냈어요.
민쌤: 그때 친구들이 집들이 선물을 가져왔나요?
권쌤: 그럼요. 저와 남편이 커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에스프레소 머신(Espresso machine)을 선물로 사 왔어요.
민쌤: 음, 갖고 싶었던 걸 선물로 받으신 건가요?
권쌤: 네. 친구들끼리는 선물을 사기 전에 뭐가 필요한지, 뭘 갖고 싶은지 서로 얘기를 하기도 해요.
민쌤: 그럼 선물을 주는 사람도 편하고 받는 사람도 좋을 것 같네요.
권쌤: 네. 꼭 갖고 싶었던 것을 선물로 받게 되니 정말 좋더라고요.
민쌤: 집들이를 하면 친구들과 친척들을 만날 수 있고 새로운 집도 보여 주고 또 맛있는 음식도 먹고 선물까지 받으니 여러 모로 좋네요.
권쌤: 맞아요. 저는 오랜만에 친구들과 친척들을 만나는 게 제일 좋더라고요.
민쌤: 권 선생님, 이사 가면 꼭 집들이를 하셔야겠어요.
권쌤: 네, 오늘 얘기 나누면서 집들이하고 싶은 마음이 더 많이 생겼어요.
민쌤: 그럼 좋은 집 구해 이사 잘 하시고 집들이할 때 꼭 초대해 주세요.
권쌤: 네, 그럴게요.
민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집들이에 대해 얘기를 나눠 봤어요. 여러분 나라에도 혹시 집들이 문화가 있나요?
권쌤: 언제든 여러분의 이야기를 나눠 주세요. 기다릴게요.
민쌤: 그럼, 여기서 여러분이 기억하면 좋을 단어들을 정리해 볼까요?
권쌤: 그럴까요? 오늘의 주요 단어는 조촐하다, 대접, 풀다예요. 조촐하다, 대접, 풀다.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권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한국의 새로운 모습을 갖고 다시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조촐하다: 조용하고 간단하다.가까운 친구들과 조촐하게 생일 파티를 했어요.시골집은 조촐하지만 멋이 있어요.2. 대접: 음식을 차려 접대함.
손님이 오셔서 대접할 음식을 준비했어요.할머니가 오셔서 맛있는 과일을 대접했어요.3. 풀다: 싸 놓은 것을 열어서 펼치다.
친구에게 받은 선물 포장지를 풀었어요.여행 다녀온 후 짐을 풀었어요. -
유튜브 https://youtu.be/Koy3aGbAtNA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yukkgr/ep69_poem.pdf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지난 7월 말까지 진행된 축하 이벤트와 ‘쌤들에게 커피를’이라는 후원 요청에 응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저희들에게 첫 커피를 선물해 주신 에릭 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에릭 씨는 ‘중급 학습자들에게 멋진 팟캐스트를 제공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글도 남겨 주셨어요. 저는 첫 커피 선물을 받았을 때 며칠 밥을 안 먹어도 배부를 것같이 행복하더라고요. 그만큼 여러분의 후원이 저희에게 큰 힘이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오늘 여러분과 함께 나눌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여러분은 시를 좋아하세요? 어떤 시를 좋아하세요? 저도 학창 시절에는 시를 많이 읽었어요. 시인의 마음을 모두 헤아리기는 어려웠지만 그냥 마음이 끌리는 시들이 있었지요. 그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시는 바로 윤동주의 ‘서시’예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시지요. 이렇게 시작해요.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어떠세요? 조금 어려운가요?
윤동주는 한국인의 마음속에 ‘영원한 청년으로 살고 있는 시인’이에요. 아주 독특한 수식어지요? 한국이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을 때, 한국 사람들은 자신의 말과 글을 자유롭게 쓸 수 없었어요. 일본어를 쓰도록 강요당했거든요. 하지만 윤동주는 순수한 우리 말과 글로 시를 썼어요. 어두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로서 일본에 항거하는 마음을 시로 표현한 것이지요. 그의 시를 읽고 있으면, 그 시대를 아파하며 괴로워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요. 그리고 자신의 부끄러움을 정직하게 마주하는 모습도 함께 볼 수 있고요.
시를 너무 사랑해서 쓰지 않을 수 없었던 젊은 시인 윤동주, 그는 스물여덟이라는 꽃다운 나이에 일본 감옥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그가 남긴 아름다운 시와 그 정신은 한국인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있지요. 그가 죽은 후에 시집이 출판되었는데, 그 제목이 바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랍니다.
여러분, 한국에 가시면 서울에 있는 ‘윤동주 시인의 문학관’을 꼭 한번 가 보시기를 권해 드려요. 가슴 뭉클한 감동이 있는 곳이거든요. 인왕산 자락에 있던 수도국의 물탱크를 개조해서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거기에 소극장처럼 만들어진 작은 공간이 있어요. 그곳에서 시인을 소개하는 영상을 보면 윤동주 시인을 더 이해하는 기회가 될 거예요. 그리고 몇 장 안 되지만 그곳에 전시된 사진을 보면 그의 시에서 느껴지는 순수함과 깊은 감성이 잘 전해질 거예요. 또 시인이 대학 시절 하숙하면서 거닐던 주변의 산책로도 정말 좋아요.
오늘은 앞에서 인용한 ‘서시’ 전체를 읽어 드리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할까 합니다. 혹시 윤동주 시인의 시를 여러분 나라의 언어로 감상해 보고 싶으신가요? 영문판과 일본어판이 나와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한번 참고해 보세요. 그럼, 이제 서시를 읽어 드릴게요. 들어 보세요.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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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https://youtu.be/6v9x7Rg4MA0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p9gkwj/ep68_barley.pdf
민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점심 식사 하셨어요?
권쌤: 네, 오늘은 친구들 만나서 열무 보리 비빔밥을 먹었어요.
민쌤: 아, 보리밥에 열무김치와 여름철 채소를 넣고 비벼 먹는 거지요?
권쌤: 네, 요즘은 보리가 건강한 먹거리로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잖아요.
민쌤: 맞아요. 보리는 소화가 잘 되지요.
권쌤: 네, 그래서 그런지 보리를 원료로 한 음식이 꽤 많은 것 같아요.
민쌤: 한국 사람들이 계절에 상관없이 즐겨 찾는 보리차가 대표적이지요.
권쌤: 보리차, 정말 구수하지요. 민 선생님, 보리차에는 카페인이 없는 거 아세요?
민쌤: 아, 정말요?
권쌤: 네, 그래서 제가 알바하는 식당에서도 손님들에게 보리차를 내놓아요.
민쌤: 그렇군요. 카페인이 없으니 물 대신 많이 마셔도 좋겠어요.
권쌤: 그렇지요. 겨울에는 핫티(hot tea) 대신, 여름에는 냉수 대신 마시면 좋아요.
민쌤: 외국인들에게는 보리차가 익숙하지 않을 거 같은데…
권쌤: 그래서 보리차를 내놓으면 손님들이 무슨 음료냐고 자주 물어 봐요.
민쌤: 그럴 때마다 권 선생님이 한국의 보리차를 소개하시겠네요?
권쌤: 네, 카페인이 없다는 설명까지 덧붙이니까 많이 좋아하시더라고요.
민쌤: 그렇군요.
권쌤: 사실 현대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맥주도 보리로 만들잖아요.
민쌤: 그렇죠. 그러고 보니 보리가 생각보다 우리 실생활에 아주 가까이 있네요.
권쌤: 그러게요. 민 선생님도 보리 좋아하세요?
민쌤: 보리차는 좋아하는데 보리밥은 별로 안 좋아해요.
권쌤: 어머, 왜요?
민쌤: 어린 시절 보리밥을 먹었던 적이 있는데, 보리가 잘 씹히지 않았던 기억이 있거든요.
권쌤: 네, 보리는 입 안에서 돌아다니는 것 같지요?
민쌤: 맞아요. 그 말씀을 하시니까 초등학교 때 일이 생각나네요.
권쌤: 무슨 일인데요?
민쌤: 시험을 봤는지 어땠는지, 아무튼 좋은 성적을 받아 가지고 와서 엄마에게 보여 드린 적이 있어요.
권쌤: 오, 민 선생님은 어렸을 때부터 모범생이셨군요.
민쌤: 아유, 아니에요.
권쌤: 아무튼 어머님이 좋아하셨겠어요.
민쌤: 네, 엄마는 성적표를 보고 기뻐하면서 저한테 뭘 선물로 주면 좋겠냐고 물으셨어요.
권쌤: 그래서요?
민쌤: 제가 그때 씹히는 밥을 먹고 싶다고 말했대요.
권쌤: 아이고 저런…
민쌤: 쌀밥을 그렇게 표현한 모양이에요.
권쌤: 우리가 많이 가난했던 시절에는 보리밥을 주로 먹었지요.
민쌤: 쌀은 많이 비쌌으니까요. 그리고 잡곡을 섞어서 먹기도 하고요.
권쌤: 잡곡이라면 보리, 콩 같은 곡식을 말하지요.
민쌤: 네, 맞아요.
권쌤: 그 얘기를 하시니까 보릿고개라는 말이 생각나요.
민쌤: 아, 옛날에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기를 가리키는 말이지요?
권쌤: 맞아요. 보리조차 구하기 어려웠던 가난한 때를 말하잖아요.
민쌤: 먹을 것이 아주 풍성한 요즘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지요.
권쌤: 어른들이 가끔 보릿고개 얘기 하시는 걸 들어요.
민쌤: 어려운 시기를 지나 왔기 때문에 밥알 하나도 소중히 여기시는 게 이해가 돼요.
권쌤: 그렇게 힘든 시기를 살아 온 분들이 음식을 대하는 마음은 정말 다를 거 같아요.
민쌤: 그렇지요?
권쌤: 요즘이야 웰빙(well-being) 바람이 불어서 보리밥을 일부러 찾아서 먹지만요.
민쌤: 갑자기 가슴이 찡해지네요.
권쌤: 저도요. 우리에게 허락된 먹거리들을 감사한 마음으로 대해야겠다는 다짐도 생기고요.
민쌤: 네. 그런데 권 선생님, 이 표현을 들으면서 늘 궁금한 게 하나 있었어요.
권쌤: 뭔데요?
민쌤: 왜 보리라는 말 다음에 고개라는 말을 사용했을까요?
권쌤: 아, 워낙 지내기가 힘들어서 마치 큰 고개를 넘는 것 같다고 해서 사용한 말이래요.
민쌤: 그렇군요. 보릿고개라는 말에 담긴 절박함이 느껴지네요.
권쌤: 그렇지요?
민쌤: 청취자 여러분, 오늘은 보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 봤어요. 어떠셨어요?
권쌤: 보리밥, 보리차, 보릿고개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되셨나요?
민쌤: 기회가 되면 보리밥이나 보리차를 한번 드셔 보세요.
권쌤: 그러면 저희가 들려 드린 이야기가 생각나시겠지요?
민쌤: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보리밥과 보리차 사진을 올려 두었어요.
권쌤: 대본 링크를 눌러 확인해 보세요.
민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새로운 이야기를 갖고 다시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권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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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들에게 커피를 https://www.buymeacoffee.com/Int.Korean
유튜브 https://youtu.be/gbwQo_VAQk8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v48627/ep67_neurago.pdf
권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권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권쌤: 민 선생님, 방학인데 어떻게 지내셨어요?
민쌤: 맛있는 것도 만들어 먹고 읽고 싶은 책도 읽으면서 여유 있게 지냈어요. 권 선생님은요?
권쌤: 저는 가족이랑 휴가를 다녀왔어요.
민쌤: 어, 좋으셨겠네요.
권쌤: 네, 며칠 동안 가족과 충분히 쉬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어요.
민쌤: 그래서 그런지 오늘따라 권 선생님 얼굴이 더 환해 보이네요.
권쌤: 그런가요? 교사에게는 방학이 있어서 참 좋아요.
민쌤: 그렇지요? 바쁜 일상을 멈추고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으니까요.
권쌤: 청취자 여러분은 어떻게 지내셨어요?
민쌤: 혹시 저희처럼 방학이나 휴가가 있어서 쉼의 시간을 가지셨나요?
권쌤: 아니면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느라고 쉴 여유가 없으셨나요?
민쌤: 많이 바쁘시더라도 잠시 멈춰서 몸을 움직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요?
권쌤: 요즘처럼 모든 게 빠르게 돌아갈 때는 짧게라도 쉬는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니까요.
민쌤: 맞아요.
권쌤: 자, 오늘은 방학과 쉼에 대한 얘기로 배워 봅시다 코너 문을 열어 보았습니다.
민쌤: 그럼 이제 오늘 배울 표현으로 바로 들어가 볼까요?
권쌤: 좋아요. 무슨 표현인가요?
민쌤: 오늘은 ‘~느라고’라는 표현을 배워 볼 거예요.
권쌤: 아, 우리가 정말 자주 쓰는 표현이네요.
민쌤: 그렇지요? 사실 아까 권 선생님이 이 표현을 사용하셨어요.
권쌤: 정말요? 제가 언제 이 표현을 썼지요?
민쌤: 청취자 여러분에게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느라고 쉴 여유가 없었냐고 질문하셨어요.
권쌤: 아, 그렇군요. 그때 ‘~느라고’라는 표현을 썼네요.
민쌤: 그때 어떤 의미로 사용하셨어요?
권쌤: 글쎄요.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 데 집중하느라고 결과적으로 쉴 여유가 없었다는 얘기였는데…
민쌤: 지금 그 의미를 설명하면서도 ‘~느라고’라는 표현을 쓰시네요?
권쌤: 아, 그런가요?
민쌤: 그만큼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쓰는 표현이라는 얘기지요.
권쌤: 그렇네요. 그런데 이 표현은 어떤 상황에서 쓰는 거지요?
민쌤: 권 선생님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앞 문장이 뒤 문장에 대한 원인이나 이유가 될 때 사용해요.
권쌤: 그럼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는 것이 쉴 여유가 없는 원인이나 이유라는 말씀이지요?
민쌤: 맞아요.
권쌤: 그런데 원인이나 이유를 나타내는 다른 표현들도 있지 않나요?
민쌤: 예를 들면요?
권쌤: ‘~아서, 어서, ~니까’ 이런 표현들 말이에요.
민쌤: 맞아요. 모두 원인이나 이유를 나타내는 데 쓰이지요.
권쌤: 그런 표현들과는 어떤 차이가 있지요?
민쌤: 좋은 질문이에요. ‘~느라고’는 주로 어떤 일을 하지 못했거나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을 때 그 핑계를 대는 데 쓰여요.
권쌤: 아, 그렇군요. 아까 제가 사용한 문장을 보면, 쉴 여유가 없는 것에 대한 핑계를 댄 거네요. 열심히 공부하거나 일한다는 것으로요.
민쌤: 그렇지요. 앞 문장이 뒤 문장에 대한 핑계 혹은 변명인 거지요.
권쌤: 이제 다른 표현과 차이가 분명해졌어요.
민쌤: 그런데 이 표현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이 하나 있어요.
권쌤: 뭔데요?
민쌤: 앞 문장과 뒤 문장의 주어(subject)가 같아야 해요.
권쌤: 아, 그래요? 제가 사용한 문장을 보면, 열심히 일하거나 공부하는 주체와 쉴 여유가 없는 주체가 똑같이 청취자 여러분이네요.
민쌤: 맞아요. 주어가 다를 때 이 표현을 쓰면 정말 이상한 문장이 돼요.
권쌤: 그런가요?
민쌤: 이 문장 한번 들어 보세요. 전철이 고장나느라고 늦었어요.
권쌤: 정말 우스운 문장이네요.
민쌤: 그렇지요? 앞 문장과 뒤 문장의 주어가 달라서 그래요.
권쌤: 앞 문장의 주어는 전철이고 뒤 문장의 주어는 나인 거지요?
민쌤: 네.
권쌤: 그럼 이제 이 표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아 볼까요?
민쌤: 동사(verb)의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느라고’를 붙이면 돼요.
권쌤: 아주 간단하네요!
민쌤: 그렇지요? 쉬운 동사로 연습해 볼까요?
권쌤: 좋아요. 자다, 자느라고. 찾다, 찾느라고.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낮잠을 자느라고 친구 전화를 못 받았어요.
권쌤: 따라 해 볼까요? 낮잠을 자느라고 친구 전화를 못 받았어요.
민쌤: 잃어버린 지갑을 찾느라고 정신이 없었어요.
권쌤: 따라 해 볼까요? 잃어버린 지갑을 찾느라고 정신이 없었어요.
민쌤: 여러분, 잘하셨어요.
권쌤: 그럼 여기서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럴까요?
(신호음)
해영: 민호 씨, 전화해도 안 받던데, 무슨 일 있었어요?
민호: 아, 미안해요! 중요한 보고서를 작성하느라 정말 바빴어요.
해영: 잠도 잘 못 잤나 봐요? 피곤해 보여요.
민호: 네, 출근 전까지 보고서를 수정하느라 눈을 붙일 새가 없었어요.
해영: 아유, 그러다 병 나겠어요. 오늘 퇴근하고는 잘 쉬세요.
민호: 네, 그래야겠어요.
(신호음)
권쌤: 해영 씨가 민호 씨에게 전화를 했는데 연결이 안 된 모양이에요. 그래서 무슨 일 있었냐고 묻지요?
민쌤: 그러자 민호 씨는 회사에 제출할 보고서를 작성하느라 바빴다고 말합니다. 결국 바빠서 전화를 못 받았다는 말이지요.
권쌤: 해영 씨는 민호 씨의 피곤한 얼굴을 보고 잠도 못 잤냐고 묻습니다.
민쌤: 이에 민호 씨는 보고서를 고치느라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답합니다.
권쌤: 민호 씨가 많이 바쁘고 피곤한 것 같네요.
민쌤: 그렇지요?
권쌤: 그런데 민 선생님, 이 대화에서는 ‘~느라고’라는 표현 대신 ‘~느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어요.
민쌤: 맞아요. 청취자 여러분도 알아차리셨어요?
권쌤: ‘고’를 빼고 써도 되나요?
민쌤: 네, ‘~느라’는 ‘~느라고’의 줄임말이에요. 편한 대로 사용하시면 돼요.
권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느라고’라는 표현에 대해서 배웠어요. 주로 어떤 일을 하지 못했거나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을 때 그 핑계를 대는 데 사용해요.
민쌤: 동사의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느라고’를 붙이면 돼요.
권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을 때 이 표현을 사용해 보세요.
민쌤: 그리고 앞뒤 문장의 주어가 같아야 한다는 것 기억하시고요.
권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새로운 표현을 들고 다시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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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https://youtu.be/amhgigNn8_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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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민 선생님, 날이 많이 덥죠?
민쌤: 네, 너무 더워서 잠을 자기가 어려울 정도였어요.
권쌤: 정말 밤에는 바람 한 점 안 불더라고요.
민쌤: 그러니까요. 권 선생님은 이 더운 날씨에 어떻게 지내셨어요?
권쌤: 너무 더우니까 밥 하기도 힘들어서 배달 음식을 자주 시켜 먹었어요.
민쌤: 주로 도어 대시(DoorDash) 이용하세요?
권쌤: 네, 미국에 있는 대표적인 음식 배달 앱(app)이잖아요.
민쌤: 그렇지요.
권쌤: 도어 대시 얘기하시니까 한국의 배민이 생각나네요.
민쌤: 저도 그 생각 했어요.
권쌤: 청취자 여러분, 혹시 배민 아세요?
민쌤: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 배달 앱이에요.
권쌤: 얼마 전에 ‘이거 아세요?’ 코너에서 배달의 민족에 대해 얘기한 거 기억나세요?
민쌤: 그때 배달의 민족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말씀드렸지요?
권쌤: 네, 배달이라는 말이 우리 민족을 가리키는 순수한 우리말이라는 얘기를 했지요.
민쌤: 또 배달 문화가 아주 발달한 한국을 가리키는 말로 배달의 민족이라는 표현을 쓴다고 했어요.
권쌤: 배민은 배달의 민족을 줄여서 하는 말이고요.
민쌤: 그렇지요.
권쌤: 요즘은 배민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 앱을 이용해서 음식을 주문하더라고요.
민쌤: 맞아요. 코로나 상황이라 더 그런 것 같아요.
권쌤: 그러고 보니 한국 사람들이 정말 많이 사용하는 앱이 또 하나 생각나는데요.
민쌤: 뭘까요? 혹시 카카오톡 말씀하시나요?
권쌤: 네,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이라면 카톡을 안 쓰는 사람이 거의 없잖아요.
민쌤: 그렇지요. 미국에도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앱이 있지만, 저는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나 친척들하고는 주로 카톡으로 문자를 주고받고 통화도 해요.
권쌤: 저도 마찬가지예요. 그리고 카톡으로 전화하면 국제 전화도 무료니까 좋잖아요.
민쌤: 맞아요.
권쌤: 그래서 저는 카톡을 이용해서 한국에 계신 부모님과 영상 통화를 해요.
민쌤: 그렇군요. 카톡에 소통을 위한 기능 말고 다른 기능들도 있나요?
권쌤: 카톡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돈을 보내거나 선물을 보낼 수도 있어요.
민쌤: 정말요? 처음 들어 보는데 아주 편리한 기능들이네요.
권쌤: 그렇죠? 청취자 여러분 중에도 혹시 카톡 쓰시는 분 있나요?
민쌤: 꽤 있을 걸요? 제가 가르치는 학생 중에도 카톡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권쌤: 그래요? 다른 커뮤니케이션 앱이 있는데 굳이 카톡을 쓰는 이유가 뭘까요?
민쌤: 문자나 사진이나 영상 보내는 것은 다른 앱이랑 비슷한데, 카톡에 나오는 캐릭터들이랑 이모티콘이 정말 귀엽잖아요.
권쌤: 그렇죠? 문자 주고받을 때 재미있는 이모티콘을 사용하면 분위기도 많이 달라지니까요.
민쌤: 맞아요.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 중에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마다 카톡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권쌤: 그래요? 프레젠테이션이 한결 가볍고 재미있었겠어요.
민쌤: 네, 그 친구는 카톡 캐릭터들을 너무 좋아해서 한국을 방문했을 때 카톡 캐릭터 매장을 찾아가더라고요.
권쌤: 그 정도로 카톡을 좋아했군요.
민쌤: 네, 한국 다녀와서 카톡 캐릭터 인형이랑 찍은 사진을 보여 주면서 한참을 자랑했어요.
권쌤: 저도 홍대에 있는 카카오 프렌즈 매장에 가 본 적이 있어요.
민쌤: 정말요? 카톡 캐릭터들을 카카오 프렌즈라고 하나 봐요.
권쌤: 네, 매장에는 각 캐릭터들로 디자인된 문구나 생활용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어요.
민쌤: 저희 아이도 한국 갔다올 때 카카오 캐릭터가 그려진 필통이랑 방향제 같은 걸 사오더라고요.
권쌤: 외국인들도 많이 방문한다고 들었어요.
민쌤: 그래요? 음, 카카오 프렌즈에 관심 있는 청취자 분들은 한번 방문해 볼 만하겠네요.
권쌤: 네, 홍대뿐만 아니라 명동이나 강남에도 있으니까 한번 들러 보세요.
민쌤: 배민하고 카톡 외에 한국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앱이 또 있을까요?
권쌤: 세계 어디서나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유튜브 같은 게 있겠죠?
민쌤: 네, 젊은 친구들은 SNS에 올리기 위해 예쁘고 재미있는 사진을 찍는 것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권쌤: 그래서 사진과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앱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요.
민쌤: 그렇군요.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인기 앱에 대해서 얘기해 봤어요.
권쌤: 여러분 나라에서는 사람들이 어떤 앱을 많이 사용하나요? 언제든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민쌤: 그럼 여기서 여러분이 꼭 기억하면 좋을 주요 단어를 알아볼까요?
권쌤: 좋아요. 오늘의 단어는 대표적, 분위기, 생활용품이에요. 대표적, 분위기, 생활용품.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권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갖고 다시 찾아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대표적: 어떤 집단이나 분야의 상태나 특징을 잘 나타냄샌프란시스코는 미국의 대표적인 관광 도시예요. 봉준호는 한국의 대표적인 영화 감독이에요.2. 분위기: 어떤 자리나 장면에서 느껴지는 기분
소개팅 나갔을 때 분위기가 많이 어색했어요.집안 분위기가 엄격해서 그런지 그 사람은 잘 웃지 않았어요.3. 생활용품: 생활하는 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물건
친구 집들이 갈 때 생활용품을 사가지고 갔어요. 생활용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 알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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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https://youtu.be/ue7tDpmEm3M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vykr4x/ep65_congrats.pdf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더운 여름 건강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청취자 여러분에게 축하 받고 싶은 일이 있어서 나누려고 합니다. 무슨 일인지 궁금하시지요?
저희 팟캐스트가 지난 달, 그러니까 2022년 6월에 100,000회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시즌 2를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많은 분들이 들어 주시다니 신기할 뿐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저희 방송을 꾸준히 들어 주시는 청취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여러분이 없었으면 저희 방송이 지금까지 계속되기가 어려웠을 거예요.
사실 처음 팟캐스트를 시작할 때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제가 팟캐스트를 시작해도 아무도 안 들을 거라고요. 팟캐스트를 어떻게 만드는지 안내해 주시는 분이었는데, 아마도 너무 기대하다가 실망하고 마음 아파할까봐 그렇게 얘기했겠지요? 점점 더 많은 분들이 저희 방송을 듣는 것을 보면서, 중급 이상의 한국어 학습자들의 필요가 아주 많구나 하는 것을 새삼 깨닫게 돼요. 저희 방송이 조금이나마 여러분의 갈증을 풀어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좀더 생생한 한국의 이야기를 전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좋은 일이 있을 때는 잔치를 열어 손님들을 초대하고 맛난 음식들을 먹으면서 함께 즐거움을 나누잖아요? 그래서 저희 팟캐스트에서도 10만 회 다운로드 기념 축하 이벤트를 준비해 봤어요. 어떤 이벤트냐고요? 청취자 여러분이 저희에게 글이나 녹음을 보내 주시면 저희가 잘 읽고 들은 다음 피드백을 드리려고 해요. 여러분의 글이나 말이 아주 자연스런 한국어가 되도록 도와드리고 싶어서 준비해 봤어요. 분량은 짧게는 두세 문장, 길게는 한 문단 정도 보내 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주제는 ‘나의 소확행’이에요. 소확행, 혹시 들어 보셨어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으로 줄임말이에요. 소소하다는 것은 대단하지 않고 평범하다는 뜻이고요. 일상을 살다 보면 작지만 진정한 행복을 경험하는 순간이 있지요?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일본 작가는 한 수필집에서 행복을 이렇게 정의했다고 해요.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어 넣은 속옷이 잔뜩 쌓여 있는 것, 새로 산 청결한 면 냄새가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쓸 때의 기분이라고요. 여러분은 일상에서 어떤 작은 행복을 경험하시나요? 글로 보내 주시면 글로 답장드리고, 녹음으로 보내 주시면 녹음으로 답장드릴게요. 보내실 곳은 [email protected]이에요. 저희 팟캐스트에서 처음으로 진행해 보는 축하 이벤트에 청취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행사 기간은 7월 마지막 날까지입니다.
자, 여기까지 10만 회 다운로드 기념 이벤트를 소개해 드렸고요. 이벤트에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저희를 축하해 주고 싶은 분들 많지요? 그런 분들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저희와 함께 해 주세요. 먼저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 주실 수 있어요. 청취자 여러분의 응원은 언제든 힘이 되니까요. 또 다른 방법은 저희에게 커피 한 잔 사 주시는 거예요. 사실 2년 가까이 팟캐스트를 하고 있지만, 좋은 일 한다고 밥 한 끼 사 주는 사람 하나 없었어요. 저희끼리 서로 격려하면서 왔거든요. 의미 있는 일이어서 기쁘게 하고 있지만 때로는 힘이 들어요. 우리 선생님들이 지치지 않고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저희에게 커피 한 잔 사 주실래요? 아래에 ‘쌤들에게 커피를’(Buy Me a Coffee)이라는 제목으로 링크를 올려 두었으니 원하시는 분들은 링크를 눌러 후원해 주세요. 물론 커피 안 사 주셔도 여러분을 향한 저희의 마음은 변함없으니 걱정 마시고요.
그리고 지금까지 얘기한 방법으로 참여하실 수 없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그런 분들은 저희 방송을 계속해서 들어 주시면 돼요. 사실 그것만으로도 저희는 정말 기운이 나거든요. 그럼, 청취자 여러분의 다양한 축하와 응원을 기대하며,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여러분, 고맙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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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https://youtu.be/uXmv0Ko-Uzk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6676hb/ep64_kids.pdf
민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오랜만이에요.
권쌤: 네, 정말 오랜만이네요.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민쌤: 네, 잘 지냈어요. 권 선생님은요?
권쌤: 저도 잘 지냈어요. 아이들 때문에 정신없이 보내기는 했지만요.
민쌤: 권 선생님 아이들이 몇 살이지요?
권쌤: 첫째는 여섯 살, 둘째는 네 살이에요.
민쌤: 아, 한참 손이 많이 갈 나이네요.
권쌤: 맞아요. 먹는 것부터 옷 갈아입기, 씻기, 잠 자는 것까지 다 도와줘야 해서 하루 종일 정신이 없어요.
민쌤: 그렇지요. 그 나이에는 아이들이 스스로 하기 어려우니까요.
권쌤: 아이들이 어서 커서 스스로 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민쌤: 생각보다 빨리 올 걸요.
권쌤: 그런가요? 저는 그 날이 빨리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요.
민쌤: 그럴 만하지요. 그런데 권 선생님은 아이들과 하루를 어떻게 보내세요?
권쌤: 아침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를 영어로 보여 줘요.
민쌤: 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울 수 있겠네요.
권쌤: 네, 그리고 하루에 한 번은 꼭 집 근처 공원에 가요.
민쌤: 아이들이 공원에 가는 걸 좋아하나 봐요?
권쌤: 네, 공원에 가서 뛰어놀면 아이들도 즐겁고 저도 좀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거든요.
민쌤: 아이들이 한참 뛰어놀 나이잖아요.
권쌤: 그렇죠. 그런데 매일 같은 공원을 가면 아이들이 지루해해요.
민쌤: 어머나, 그렇군요.
권쌤: 그럴 때는 한국에 있는 키즈 카페(kids cafe)가 참 그리워져요.
민쌤: 키즈 카페요? 제가 아이들을 키울 때는 그런 게 없었는데, 어떤 곳인가요?
권쌤: 한편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 시설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어른들이 차나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민쌤: 그런 곳이 있군요.
권쌤: 네, 키즈 카페는 보통 실내에 있어서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아요.
민쌤: 그럼 비 오는 날에도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겠네요.
권쌤: 맞아요.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잇감과 놀이 시설들이 많이 있어요.
민쌤: 어떤 것들이 있는데요?
권쌤: 그네나 미끄럼틀이나 정글 짐(jungle gym)도 있고요. 또 드레스를 입어 보거나 블록 놀이를 할 수 있는 곳도 있어요.
민쌤: 그럼 아이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놀이를 골라서 할 수 있겠네요.
권쌤: 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지루할 틈이 없어요.
민쌤: 그렇군요. 그럼 어른들을 위한 공간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권쌤: 다양한 간식거리와 음식들이 있어서 아이들을 기다리며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 참 좋아요.
민쌤: 키즈 카페가 아이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었네요.
권쌤: 네. 또 어떤 키즈 카페에는 안마 의자가 있어서, 아이들을 기다리는 동안 어른들은 마사지를 받을 수도 있어요.
민쌤: 어머, 그런 곳이 있다니...제가 아이들 키울 때 있었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권쌤: 그렇죠? 그리고 생각보다 비용이 비싸지도 않아요.
민쌤: 비용이 어떻게 되는데요?
권쌤: 키즈 카페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한 시간에 4천 원 정도 해요. 좀 비싼 곳은 만 원이 넘기도 하지만요.
민쌤: 그 정도면 비싸지 않은 편이네요.
권쌤: 맞아요. 그리고 부모는 입장료를 따로 지불하지 않아요. 대신 음료나 음식을 사먹는 방법으로 비용을 지불해요.
민쌤: 그렇군요. 한국은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 공간이 있어서 아이 키우기가
참 좋을 것 같아요.
권쌤: 네. 그리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요리 클래스를 진행하는 키즈 카페도 있어요.
민쌤: 아이들이 직접 자기 손으로 요리를 해 볼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을 거 같아요.
권쌤: 맞아요. 저도 우리 첫째와 원숭이 모양 피자를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민쌤: 그렇군요. 키즈 카페가 참 다양하네요.
권쌤: 아, 그리고 아이들이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키즈 카페도 있어요.
민쌤: 그래요? 어떤 방식으로 직업을 체험하나요?
권쌤: 아이들이 직접 경찰관이 되어 경찰차를 타 보기도 하고, 소방관이 되어 불을 꺼 보기도 해요.
민쌤: 그렇군요.
권쌤: 얘기하면 할수록 한국의 키즈 카페가 참 그리워져요.
민쌤: 그러겠어요.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지요?
권쌤: 네, 정말 가고 싶어해요.
민쌤: 다시 한국의 키즈 카페를 갈 수 있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네요.
권쌤: 그러게요.
민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국의 키즈 카페에 대해 얘기를 나눠 보았어요. 어떠셨어요?
권쌤: 여러분 나라에도 이런 공간이 있나요? 언제든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민쌤: 오늘도 저희 방송을 들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권쌤: 저희는 다음 시간에 새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다시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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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https://youtu.be/jzcWXAFK2Iw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5vvb47/ep63_hand.pdf
유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어떻게 지내셨어요?
민쌤: 잘 지냈어요. 요 며칠 많이 더웠는데 다시 선선해지니까 좋네요. 유 선생님은 어떻게 지내셨어요?
유쌤: 저도 잘 지냈어요. 오늘은 일상에서 자주 쓰는 표현을 배우는 시간이지요?
민쌤: 네, 오늘도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만한 표현을 준비했습니다.
유쌤: 무슨 표현인지 소개해 주시겠어요?
민쌤: 오늘은 ‘손을 놓고 있다’라는 표현을 배워 보려고 해요.
유쌤: 아, 제가 종종 사용하는 표현이에요.
민쌤: 정말요? 언제 이 표현을 쓰세요?
유쌤: 할 일이 있는데 못 하고 있을 때요.
민쌤: 예를 들면요?
유쌤: 사실 이번 달에 청소년을 위한 행사 기획을 마쳐야 하는데 미루고 있거든요.
민쌤: 신경쓸 게 많으신가 봐요.
유쌤: 네, 너무 부담이 돼서 진행을 못하고 있어요.
민쌤: 그렇군요. 스트레스를 받거나 부담이 되면 일을 계속하기가 쉽지 않지요.
유쌤: 맞아요.
민쌤: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요.
유쌤: 아, 정말요?
민쌤: 네, 예전에 여행 계획을 멋지게 세우고 짐도 다 쌌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못 가게 된 일이 있거든요.
유쌤: 아이고, 속상하셨겠어요.
민쌤: 네, 기운이 빠져서 며칠 동안 아무 일도 하기 싫더라고요.
유쌤: 그러셨겠어요.
민쌤: 그래서 마감이 다가오는 일들이 있었지만 며칠 동안 내버려 두었어요.
유쌤: 정말 손을 놓고 계셨네요.
민쌤: 맞아요. 원래 ‘손을 놓고 있다’라는 표현은 하던 일을 그만두거나 잠시 멈춘다는 뜻이에요.
유쌤: 그래서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있을 때 주로 사용하는 거고요.
민쌤: 네, 맞아요.
유쌤: 그런데 왜 하필 ‘손’을 놓고 있다고 했을까요?
민쌤: 우리 신체 부위 중에서 일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손이어서 그런 거 같아요.
유쌤: 아, 그렇군요. 그러고 보니 일과 관련해서 ‘손’을 언급하는 표현이 꽤 있는 거 같네요.
민쌤: 예를 한번 들어 주시겠어요?
유쌤: 네, ‘그 일에는 손이 안 가요’ 또는 ‘손이 참 빠르네요’, 이런 표현이요.
민쌤: 네, 그리고 ‘손을 대지 못하고 있어요’,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요’, 이런 표현도 있지요?
유쌤: 우리 말이 참 재미있어요. 그럼, 여기서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럴까요?
(신호음)
지호: 수영 씨, 초등학교 동창회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잘 되어 가요?
수영: 말도 마요. 연락을 해도 사람들이 반응을 안 해요.
지호: 오, 저런! 많이 답답하겠군요.
수영: 네, 그래서 지금은 손을 놓고 있어요.
지호: 동창회가 언제인데요?
수영: 다음 주요.
지호: 네? 시간이 별로 없는데 그렇게 손을 놓고 있으면 어떻게 해요?
(신호음)
유쌤: 지호 씨가 수영 씨의 동창회 준비 상황을 묻습니다.
민쌤: 그러자 수영 씨는 어려움을 얘기하면서 손을 놓고 있다고 대답하네요.
유쌤: 지호 씨가 동창회가 언제냐고 묻자 수영 씨는 다음 주라고 합니다.
민쌤: 시간이 없는 걸 알고 지호 씨가 놀라면서 말하지요? 손을 놓고 있으면 어떻게 하냐고요.
유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손을 놓고 있다’라는 표현을 배웠어요. 어떤 일을 하지 못하고 미루고 있을 때 사용하는 표현이에요.
민쌤: 여러분도 그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해야 하는 줄 알지만 못하는 경우요.
유쌤: 그럴 때 이 표현을 사용해 보세요. 사람들이 여러분의 한국어 실력에 깜짝 놀랄 거예요. 그럼, 저희는 유용한 표현을 들고 다음 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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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https://youtu.be/UApdzFz6Umk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skwdf9/ep62_radish.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요즘 날씨가 많이 더워졌지요?
권쌤: 그러게요, 유월이니 여름이 한창이죠. 이렇게 더울 때 민 선생님은 어떻게 지내세요?
민쌤: 여름에는 다른 때보다 훨씬 일찍 일어나요. 해도 일찍 뜨고 또 오전에 선선할 때 일을 처리하면 더운 시간을 좀더 쉽게 지날 수 있어서요.
권쌤: 맞아요. 저도 그러는 편이에요. 그럼 식사 준비는 어떻게 하세요?
민쌤: 가능하면 간단하게 준비해요. 그리고 되도록이면 시원한 음식을 먹고요.
권쌤: 날도 더운데 불을 사용해서 음식을 하려면 고생스러우니까요.
민쌤: 그렇지요. 권 선생님은 어떤 여름 음식을 즐기세요?
권쌤: 저는 국수 종류를 좋아해요.
민쌤: 아, 냉면이나 콩국수 같은 거요?
권쌤: 네, 그리고 특히 열무김치를 넣은 비빔국수를 자주 해먹어요.
민쌤: 아, 열무 비빔국수요! 이름만 들어도 시원하고 싱싱한 맛이 떠오르네요! 저도 열무김치 아주 좋아하거든요.
권쌤: 여름철에 열무김치만 있으면 국수를 간단히 삶아서 쓱쓱 비벼 먹을 수 있잖아요.
민쌤: 맞아요! 열무(young summer radish)는 한국에서는 특히 봄, 여름에 많이 나는 채소지요.
권쌤: 한국에서 재배하는 무는 보통 뿌리가 하얗고 길어서 깍두기나 김장 담글 때 뿌리 부분을 쓰지요.
민쌤: 네, 하지만 열무는 무와 다르게 뿌리 부분이 아니라 초록 줄기와 잎을 먹는 거지요?
권쌤: 네, 열무는 어린 무라는 말에서 왔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뿌리 부분이 가늘고 작지요.
민쌤: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무와 열무 사진을 올려 두었으니 대본 링크를 눌러 보세요.
권쌤: 아무튼 열무는 김치로 담가 먹는 대표적인 재료예요.
민쌤: 김치 하면 많은 분들이 배추김치를 떠올리지만, 김치로 담가 먹을 수 있는 채소는 배추나 무뿐만 아니라 아주 다양하지요.
권쌤: 계절에 따라 나오는 거의 모든 채소를 김치로 담가 먹을 수 있어요.
민쌤: 무, 배추 외에도 부추, 파, 오이, 양배추, 미나리, 갓 등등 재료도 여러 가지, 담그는 방법도 여러 가지잖아요.
권쌤: 그래서 집집마다 계절마다 담그는 김치가 다양해요.
민쌤: 매운 김치도 있고, 맑은 국물을 내어 맵지 않게 먹는 김치도 있지요.
권쌤: 그리고 한국은 겨울이 길고 계절 변화가 커서 일 년 내내 채소를 먹기 위해 김치가 발전했지요.
민쌤: 맞아요.
권쌤: 겨울이면 김장이라고 해서 겨울에 먹을 많은 양의 김치를 이웃이나 친척과 함께 담그는 문화도 있고요.
민쌤: 우리 팟캐스트에서도 김장에 대해 에피소드를 내보낸 적이 있어요. 좀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에피소드 3 김장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권쌤: 이렇게 김치는 한국의 계절과 문화에 맞게 오랜 세월 동안 자리잡아 왔고,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음식이에요.
민쌤: 서울에 가면 김치 박물관도 있다고 들었는데, 권 선생님, 혹시 아세요?
권쌤: 네, 인사동에 가면 ‘뮤지엄 김치간’이라고 있어요.
민쌤: 이름이 독특하네요. ‘김치간’이 무슨 뜻일까요?
권쌤: 민 선생님, 혹시 임금님의 식사를 준비하는 곳을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민쌤: 수라간이라고 하지 않나요?
권쌤: 맞아요. 그럼 혹시 곳간이라는 말도 들어 보셨어요?
민쌤: 그럼요. 곡식 같은 거 보관하는 창고잖아요.
권쌤: 그래요. 이와 같이 공간이라는 의미의 ‘간’을 김치 뒤에 붙인 거예요.
민쌤: 그럼 김치에 관한 흥미로운 모습들을 담아 놓은 곳이라는 뜻인가요?
권쌤: 네. 그리고 김치를 느끼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도 들어 있대요.
민쌤: 그렇군요. 김치 박물관이 문을 연 건 아주 오래 전이라고 알고 있어요.
권쌤: 네, 1986년에 처음 열었는데 2015년에 인사동으로 옮겼다고 해요.
민쌤: 그럼 뮤지엄 김치간에 가면 김치 종류나 담그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겠네요?
권쌤: 물론이지요. 아마 몇 가지 김치 종류를 직접 맛볼 수도 있고, 그 중에 열무김치도 있을지 몰라요.
민쌤: 음식 박물관 정말 흥미롭지요! 저도 한국 가면 꼭 가 봐야겠어요.
권쌤: 오늘은 날도 덥고, 열무김치가 정말 그리운 날이네요!
민쌤: 그렇지요? 우리 녹음 마치고 열무 비빔국수 먹으러 갈까요?
권쌤: 좋지요.
민쌤: 그럼 여기서 잠깐, 청취자 여러분들이 기억하면 좋을 단어들을 정리해 볼까요?
권쌤: 오늘의 단어는 채소, 재배하다, 발전하다, 이렇게 세 단어예요. 채소, 재배하다, 발전하다.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저희는 또 다음 시간에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권쌤: 안녕히 계세요.
채소: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기르는 식물 종류.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아요. 이 근처에 신선한 채소를 살 수 있는 곳이 어디예요?2. 재배하다: 꽃, 채소, 과일을 심어서 기르다.
캘리포니아에서 재배하는 과일은 몇 가지나 되나요?저희 어머니는 뒷마당에 상추를 재배하세요.3. 발전하다: 더 좋거나 높은 단계로 나아가다.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 문화도 크게 달라졌어요. 이 회사는 20년 동안 꾸준히 발전해 왔어요. -
유튜브 https://youtu.be/JcpvzSdSJ7M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a4nbdw/ep61_walk.pdf
안녕하세요, 여러분!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상쾌한 아침입니다! 여러분은 아침에 일어나면 꼭 하는 일이 있나요? 저는 물 한 잔하고 사과 반쪽을 먹고 나서 바로 산책을 나갑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 주변에 아름다운 산책길이 있거든요.
아파트에서 산책길로 들어서려면 약간 경사진 길을 내려오게 되어 있어요. 그때 만나는 첫 번째 친구가 있는데, 바로 넓게 탁 트인 파란 하늘이에요. 그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면 기분이 절로 좋아지지요. 산책 나갈 때마다 하늘에게서 받는 선물이 있는데 뭔지 아세요? 바로 하늘 캔버스에 그려진 멋진 구름 작품이에요. 어떤 날은 빗자루로 하늘 마당을 쓸어 놓은 것 같고, 어떤 날은 부드러운 비누 거품을 하늘에 가득 쏟아 놓은 것 같아요. 가끔 비행기라도 지나가면 그 흔적까지도 어우러져서 다양하고 신비한 작품들이 만들어지지요. 하루도 똑같은 작품을 본 적이 없다니까요. 그러고 보면 하늘의 창조는 끝이 없는 것 같지요? 그렇게 아침마다 새로운 작품을 준비해 보여 주면서, 하늘은 제게 밤새 잘 잤느냐고 인사를 합니다. 날마다 아침 인사와 함께 멋진 작품을 선물 받으니 저는 행복할 수밖에요.
그렇게 몇 걸음 더 내려와 산책길에 들어서면, 양쪽으로 초록빛 나무들이 우거져 있고 그 아래로 작은 시내가 흘러요. 오리들이 짝을 지어서 헤엄치며 노는 걸 자주 볼 수 있어요. 어떤 때는 수달(otter) 가족도 산책을 나와요. 그리고 가끔은 하늘하늘한 뽀얀 깃털을 자랑하며 긴 다리로 조용히 서 있는 백로(egret)를 만날 수도 있어요. 그런 백로를 보고 있으면 명상이 저절로 된답니다. 온 세상이 잠시 멈춘 것같이 지극히 고요하고 평화로운 순간을 함께 하게 되거든요. 한참을 그렇게 서 있던 백로가 사람 발자국 소리에 놀라 큰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모습은 또 얼마나 우아하던지요. 그런가 하면 아주 조그만 벌새(hummingbird)와 참새(sparrow)를 비롯해서 온갖 종류의 이름 모를 새들이 아침 인사를 해요. 그 녀석들 덕분에 산책길은 매일 경쾌한 노랫소리로 가득찬답니다.
그리고 산책길에 어김없이 만나는 아주 작은 친구가 있는데, 바로 다람쥐예요. 한국에서는 길에서 다람쥐를 보기가 쉽지 않은데, 여기서는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더라고요. 다람쥐들도 사람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 거 같아요. 어느 날인가는 산책을 하고 있는데 위에서 뭐가 두두둑 떨어지는 거예요. ‘열매가 맺혀서 떨어질 시기도 아닌데 뭐지?’ 하면서 위를 올려다봤어요. 그랬더니 다람쥐 한 마리가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어요. 아직 식사 예절을 안 배웠는지 다 흘리면서 먹고 있지 뭐예요. 그래서 제가 말을 걸었지요. ‘다람쥐야, 밥 먹고 있어?’ 다람쥐는 잠시 먹는 것을 멈추고 두리번거렸어요. 식사 시간을 방해했나 싶어 살짝 미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아니야, 어서 먹어’라고 말을 했는데, 다람쥐는 못 알아듣는 거 같았어요. 아직 한국말을 안 배운 모양이에요.
이렇게 동물 친구들을 만나면서 걷다 보면 산책하는 이웃들을 만나게 됩니다.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도 있고,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어요. 유모차에 어린아이들을 태우고 걸어가는 젊은 부부들도 있고, 손을 잡고 천천히 걷는 다정한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볼 수 있어요. 땀을 흘리며 조깅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들과 혹시 눈이 마주치면 ‘좋은 아침입니다’라고 웃으며 인사를 하지요. 이렇게 2-30분의 아침 산책을 마치고 나면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하루의 일을 시작합니다.
여러분, 오늘은 저의 산책길 친구들 이야기로 함께 했습니다. 여러분의 하루 시작은 어떤가요? 집을 나서면서 만나는 반가운 친구들이 있나요? 언제나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오늘도 들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여러분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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