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sni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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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명품의 전 세계 매출은 2000년 1000억 달러에서 2023년 4000억 달러로 증가했는데요, 이 성장세가 꺾이고 있습니다. 컨설팅 업체인 베인에 따르면 개인 명품에 대한 지출은 2024년에 2퍼센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 최대 럭셔리 대기업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패션 및 가죽 제품 판매가 급감했죠. 할인 판매에 나선 럭셔리 브랜드도 많습니다. 서구의 중산층 소비자들은 높은 이자율과 고용 시장 냉각으로 사치품 지출을 줄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명품 시장인 중국에서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중국 젊은이들은 명품 가방 대신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며 검소함을 과시합니다. 게다가 럭셔리 브랜드들의 확장 전략도 스스로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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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검색 서비스인 퍼플렉시티에 접속해서 현재 주요 이슈를 물어보면 타임, 슈피겔, 포춘 등 6개 뉴스 매체에서 정보를 가져와 요약해 줍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생성형 AI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워싱턴포스트》는 자사 기사를 기반으로 질문에 답하는 챗봇 Ask the Post AI를 출시했습니다. 독자들이 이미 만들어진 뉴스를 읽는 것이 아니라, AI가 즉석에서 만들어 준 기사를 읽는 것으로 뉴스 소비 방식이 바뀐다면, 뉴스 산업 전반이 달라질 겁니다. 북저널리즘이 서비스를 개편한 이유입니다. bkjn review에서 다룬 네 가지 에피소드를 짤막하게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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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nas det avsni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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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리건주에서 신문사 한 곳이 통째로 털렸습니다. 140년 역사의 지역 신문 《애슐랜드 데일리 타이딩스(Ashland Daily Tidings)》는 2023년에 문을 닫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이름의 웹사이트가 등장해 다양한 기사를 선보였습니다. 알고 보니 기자도 가짜, 뉴스도 가짜였습니다. 모두 AI로 만들어 낸 것이었죠. 이들은 가짜 기사를 마구 생산해 트래픽을 올리고, 그 트래픽으로 광고 수익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사기꾼들을 잡기도 힘들다는 겁니다. 그들은 미국 외의 지역, 아마도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들을 잡는 건 “유령을 쫓는 것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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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항공 업계의 탄소 배출 비중은 전체 배출량의 2퍼센트입니다.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와 전기 비행기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비행의 친환경적 대안으로 제안되는 또 다른 형태의 항공 여행이 있습니다. 바로 비행선입니다. 비행선은 20세기 초까지 인기를 끌다가 지금은 거의 사라졌는데요, 비행선을 다시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구글의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LTA(Lighter Than Air)라는 비행선 스타트업을 설립해 초대형 비행선을 만들고 있죠. 비행선은 시속 130킬로미터 정도입니다. 너무 느려서 비행 수요를 완전히 대체할 순 없겠지만, 다른 유형의 여행이라면 얘기가 다릅니다. ‘느린 여행’이라면 비행선 수요가 있을지 모릅니다. 크루즈선처럼 비행선을 타고 북극과 세렝게티를 내려다보는 거죠. 비행선은 저고도에서 비행하기 때문에 창문을 열고 밖을 볼 수도 있습니다. 또 비행선은 비행기보다 크게 만들 수 있어서 내부에 객실도 둘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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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김포애기봉생태공원점이 얼마 전 문을 열었습니다. 북한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큰 관심을 모았는데요. 김포의 애기봉은 오랫동안 북한 접경지역으로서의 아픔을 간직한 곳입니다. 이곳의 스타벅스가 품고 있는 의미를 짚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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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가 시작되는 2025년의 세계 경제는 분명 지금까지와는 다른 국면을 맞게 될 겁니다. 어떤 변화가 있을지 의견이 분분한데요, 워싱턴에서 트럼프 1기를 직접 목격한 특파원 출신의 전문가는 우리가 지금 당장 대비해야 할 것은 바로 미국의 ‘제제 전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미국이 경제 제재라는 무기를 통해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세계의 패권을 유지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는 건데, 사례를 들어보면 기가 막힙니다. 북저널리즘의 신간, 《제재 전쟁》을 통해 ‘제재’의 실체를 파헤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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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서 파격적인 실험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바로 모든 동물이 똥, 방귀, 트림을 통해 배출하는 메탄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인데요, 메탄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기 때문입니다. 덴마크에는 사람 수보다 소, 돼지의 수가 5배 더 많습니다. 인위적 개입 없이 현 상태가 유지될 경우 2030년에는 덴마크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46퍼센트가 농업에서 나올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정부가 세계 최초로 농업 분야에 탄소세를 도입하기로 한 거죠. 덴마크 정부는 2030년부터 소, 돼지 등 가축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1톤당 약 6만 원의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소 한 마리당 약 100유로의 세금이 붙게 됩니다. 비슷한 정책을 뉴질랜드도 도입하려 했지만, 농축산업 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실패했죠. 덴마크는 뭐가 달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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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4일 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이 전쟁이 이렇게 오래갈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일주일 내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점령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 전쟁이 지난 11월 19일 1000일을 맞았습니다. 러-우 전쟁은 언제 어떻게 시작됐을까요? 푸틴의 관점에서 전쟁의 맥락을 들여다봅니다. 독일 통일에서부터 유로마이단 혁명, 돈바스 전쟁, 러-우 전쟁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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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국제 AI 안전 기관 네트워크 총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2025년 2월에 프랑스에서 AI 정상 회담이 열리는데요, 이 회담의 준비 모임 성격입니다. AI 정상 회담은 세계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 대기업과 중소기업 CEO, 학계 대표, 비정부 기구, 예술가, 시민 사회 구성원 등이 모여 AI에 관한 국제 사회의 대응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일부 학자들은 2035년이면 의식을 가진 AI가 출현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최근에는 〈Taking AI Welfare Seriously(AI 복지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라는 보고서까지 나왔는데요, AI 발전 속도가 하도 빨라서 AI의 복지까지 염려해야 하는 세상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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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가 구글의 검색 독점을 해소하기 위해 구글에 크롬 매각을 명령해 달라고 법원에 요구했습니다. 지난 8월 법원이 구글의 검색 시장 독점을 인정한 데 따른 것인데요, 구글의 세계 검색 시장 점유율은 91퍼센트, 브라우저 시장에서 크롬의 점유율은 64퍼센트입니다. 법무부가 검색 독점의 통로로 크롬을 지목한 것이죠. 구글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크롬이 강제 매각되면 소비자와 개발자, 그리고 미국의 기술 리더십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소송의 쟁점, 법무부의 독점 해소책, 구글의 대응, 소송의 전망까지 두루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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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대항마로 불리는 앤트로픽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가 〈Machines of Loving Grace〉라는 장문의 글을 공개했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5~10년 내로 강력한 AI가 등장해 인간 삶과 사회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아모데이는 근미래의 변화를 5가지 분야로 나눠 설명합니다. 생물학과 신체 건강, 신경과학과 정신 건강, 경제 발전과 빈곤 해결, 평화와 거버넌스의 미래, 일과 의미의 재정의인데요, 위크엔드에서 하나씩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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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저가의 와인을 고가의 빈티지 와인으로 속여 유통하던 국제 사기 조직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유명 프랑스 포도원의 가짜 라벨을 제작해 저가 와인에 붙여 전 세계로 유통했는데요, 사기 행각으로 200만 유로를 벌어들였습니다. 최근 들어 세계 시장에서 고가의 와인 수요가 늘면서 사기 수법도 조직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와인 사기의 중심지는 이탈리아입니다. 와인 라벨과 오래된 병, 코르크를 잘 이해하는 장인들이 있고, 와인 사기에 뛰어들어 한탕 할 준비가 된 범죄 조직이 있죠. 위조 수준이 너무 감쪽같아서 포도밭 주인이 자기 포도밭의 가짜 라벨을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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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반세기마다 다가오는 완전히 새로운 변화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혁명보다 더 크고 더 강력한 혁명이 오고 았습니다. 바로 AI입니다. 북저널리즘이 선보이고 있는 ‘AI won’t save us’ 시리즈의 멤버십 한정 팟캐스트를 이번주만 살짝 공개합니다. 더 많은 AI 소식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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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선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스위스 빙하가 2년 사이에 10퍼센트 사라졌는데요, 빙하가 녹아 내리면서 국경도 이동하는 겁니다. 국경은 고정된 것처럼 여겨지지만, 사실 산이나 강 같은 자연적 요소에 따라 나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스위스-이탈리아 국경의 상당 부분은 빙하 능선입니다. 산봉우리를 기준으로 이쪽은 스위스, 저쪽은 이탈리아, 이런 식인데요, 빙하가 녹으면서 산봉우리 위치가 달라져 국경도 달라지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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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가 이제 팟캐스트도 만듭니다. 구글이 노트북LM이라는 AI 툴에 오디오 옵션을 추가했는데요, 기사 링크나 문서 파일 같은 소스를 업로드하고 오디오 생성 버튼을 누르면 10분짜리 팟캐스트로 만들어 줍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문서를 올려도 AI 남녀 호스트가 쉽고 친절하게 대화하듯 내용을 해설해 줍니다. 생성형 AI로 이미지 생성, 영상 생성, 음악 생성에 이어 이제 팟캐스트 생성까지 가능해졌습니다. 북저널리즘 위크엔드 같은 기존 팟캐스트들은 이제 AI와도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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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가 열렸습니다. 본선 진출자 15명이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딥페이크 영상 속 내가 더 매력적이라면 진짜 나와의 갭(차이)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이 장면이 SNS에 퍼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딥페이크 성범죄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질문을 한 겁니다. 미스코리아 대회의 행사 주최사인 글로벌이앤비는 한국일보사의 자회사입니다. 한국일보 노조는 해당 질문이 “불편함을 넘어 폭력적”이고, 딥페이크 범죄에 엄정 대응을 촉구하는 보도를 해온 회사 논조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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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장사하려면 미슐랭 스타는 안 받는 게 나을지 모릅니다. 런던대 경영학과 대니얼 샌즈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미국 뉴욕에서 미슐랭 스타를 받은 식당은 40퍼센트가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미슐랭 스타의 저주”라고 지적했죠. 그런데 미슐랭 스타를 받으면 1년치 예약이 꽉 찰 만큼 장사가 잘되는 것 아니었나요? 훌륭한 음식을 맛보러 해외에서까지 찾아오는 사람도 있고요. 그러나 명성에는 대가가 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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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푼랩스(구 스푼라디오)가 숏폼 드라마 전용 플랫폼을 출시했습니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7개 언어를 지원합니다. 스푼랩스는 국내 메이저 게임사 크래프톤으로부터 12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는데요, 크래프톤은 원천 IP 확보를 통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노리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최근 숏폼 드라마가 인기입니다. 숏폼 드라마는 작품당 50~150화로 구성됩니다. 자극적이고 빠른 플롯이 특징입니다. 1분 만에 상황이 반전되기도 하죠. 50화(50분) 안에 드라마가 끝나기도 하고요. 자극적인 콘텐츠를 빠르게 소비하려는 젊은 세대의 도파민 트렌드를 파고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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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을 바꾸면 기후 대응도 달라진다는 연구가 나왔습니다. 뉴욕대 연구팀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기후 행동을 애국심의 영역에서 다루고, 미국식 삶의 방식을 보존하는 데 필요한 것으로 규정하면 보수주의자든 진보주의자든 모두 기후 변화에 대한 믿음과 친환경 정책에 대한 지지가 높아졌습니다. 실제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기후 행동을 “깨끗한 공기를 마실 자유”로 규정했죠. 플라스틱 쓰지 마라, 고기 먹지 마라 같은 부정의 언어에서 긍정의 언어로 전환하면 기후 변화를 둘러싼 정치적 분열을 조금은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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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릿팝의 전설로 불리는 밴드 오아시스가 15년 만에 재결합하고 내년 7~8월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라이브 투어 콘서트를 엽니다. 공연 티켓은 당연히 완판됐죠. 그런데 원래 가격보다 2~3배 높은 금액에 구입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리셀도 아니고 공식 구매처에서 샀는데도 말이죠. 수요와 공급에 따라 티켓 가격이 수시로 바뀌는 ‘다이내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 판매 방식 때문이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영국 반독점 규제 기관인 경쟁시장청(CMA)이 티켓 판매업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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